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931회 작성일 2011-11-19 11:22

본문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이 순 섭
 
 
머리 앞이나 뒤에 또 하나의 머리가 있어야할 것 같다.
 
차마 자존심에 꺼내기 싫은 말은 뒤 머리에 간직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생각하는 말은 앞머리에 모아둔다.
 
오늘 내일 눈에 보이는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엿보지만
 
작은 두려움에 덮어둔 진실이 말을 열지 못하고 있다.
 
두 눈이 침침해오면 밖에 나가 찬바람 쐬고
 
물이 약인 찬물을 마신다. 밝아져 오는 눈
 
천당보다 멀지 않은 천장에 달려 멈춰서 있는 풍력기 바라본다.
 
물불 가리지 않는 소란한 문 닫는 소리에 놀라기 전
 
대낮인데도 불 켜 놓은 화장실 앞 전등 스위치는 꺼져있다.
 
각자 전기계량기는 있지만 수도계량기 없는 집
 
도시가스계량기는 닫아놓은 셔터 문, 차고 안 벽에 붙어있다.
 
화장실 문 전등 켜면 소변기에도
 
좌변기와 갈라진 두 벽 사이로 비추고
 
덩달아 지린내 밖으로 빼내는 환풍기는 빛 밝히고 같이 돈다.
 
전기요금 내는 주인 가슴과 연결된 전선이지만
 
주인 손님들은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
 
간혹 한 두 사람이 이용하지만 더 깨끗한 화장실 사용하라고
 
유도하는 주인
 
수도요금은 계량기가 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이용치 않고
 
환풍기 돌아가는 화장실 사용하는 주인이게 두 달에 한 번씩
 
많은 요금을 내고, 수시로 불 켜있는 화장실 전기 스위치 관찰하며
 
매우 귀찮고 성가시게 끄고 있다.
 
뒤 머리에 모아둔 굳게 마음먹은 말문을 수도요금 받는 주인이게 연다.
 
손님이 없으니 수도요금을 덜 내겠다고.
 
주인은 망설이다 손님이 많이 오면 전과같이 내라고 한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화장실 전기사용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오늘은 24시간 영업하는 음식점이 저녁 아홉 시에 문을 닫았다.
 
화장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편한 밤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불을 켜놓을 수도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돗물의 애로 사항을
일상 생활 처럼 체험하며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8 2013-11-02 0
269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2014-04-21 0
268
꽁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7 2014-11-03 0
2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5 2015-03-30 0
2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 2015-09-04 0
265
누군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2015-12-01 0
2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3 2016-03-02 0
263
우리들의 기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8 2016-05-19 0
2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2016-08-07 0
261
자기소개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1 2016-10-26 0
2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17-01-05 0
259
희망가(希望歌)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0 2017-03-25 0
258
영숙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17-08-21 0
2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5 2017-11-01 0
256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2019-04-05 0
2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 2011-04-26 0
2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6 2011-10-27 0
253
목표값 찾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9 2012-09-02 0
252
오늘의 중식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 2013-05-06 0
251
숙녀와 펑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7 2013-11-16 0
2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14-05-03 0
249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14-11-14 0
248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2015-04-07 0
2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 2015-09-12 0
246
FTA 돼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 2015-12-04 0
2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9 2016-03-05 0
2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2016-05-19 0
2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0 2016-08-16 0
242
못다 핀 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 2016-11-09 0
2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2017-01-12 0
240
둥근 시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2017-03-25 0
239
쓰레기장 주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2017-08-26 0
2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1 2017-11-01 0
2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9 2019-04-05 0
2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1 2020-11-17 0
2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2 2011-05-07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2 2011-11-19 0
2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2 2012-09-11 0
232
솟는 솟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4 2013-05-26 0
2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7 2013-11-2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