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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발견 <5> 열려있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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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755회 작성일 2009-05-05 11:12

본문

                                                            열려있는 문

                                                                                                              이 순 섭

이유 없이 머리가 아파올 때면 등줄기에 흐르는 물길을 밟고 고전압 변압기 올려놓을 철 기둥을 세운다.
열어 놓지 않아도 될 내실의 문은 항상 활짝 열어놓아 풍력기 펜 돌아가는 소리에 밀려난 공기는 전압선에
흐를 전기를 향하여 빠져나가고 있다.
닫혀있는 문이 싫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을 만큼 반쯤은 열어놓아야 마음과 가슴이 시원하다.
그냥은 안 닫히고, 손에 힘을 준 손잡이 밀어야 닫히는 화장실문은 이따금 안이 들여다보지 않게 열어놓아
바로 위층에서 아래로 물 흘려보내는 소리에 깜짝 놀라 햇살 멀리해 빠져 나가지 못한 구역질나는 냄새
공기통에서 풍겨 나오면 순환되어 창문으로 통하게 만든다.
요새 따라 의자에 앉으면 오른쪽 다리가 쑤셔온다.
진작 불균형한 다리이지만 간혹 일어나는 현상이 또다시 찾아왔다.
오른쪽 다리가 더 무거워 힘이 한 곳으로만 몰려 의자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
의자 밑 발바닥 닿는 곳에 덤벨을 세워 두 발바닥 올려보지만 마찬가지이다.
궁리 끝에 눕혀져있는 아령 손잡이에 왼쪽 발바닥만 올려놓고 이따금 굴리면 괜찮나 생각해보고 따라해 본다.
바닥과 닿아 아령 구르는 소리가 투명하게 들려온다.
왼발이 미는 힘에 의자는 왼쪽으로 쏠리며 오른쪽 다리에 미세한 진동이 퍼지는 것을 느낀다.
마찬가지이다. 의자의 높낮이를 조정해 봐야겠다.
왼쪽 발바닥은 아령을 굴리고 오른쪽 발바닥은 덤벨에 올려놓는다.
귀속이 간지럽다. 솜방망이로 귀를 후비면 하늘의 문이 열린다.
우리들은 하늘의 문이 항상 열려있는 것을 모르고 생활한다.
시작이 좋다고 중요한 마음가짐의 시작이라면 누구나 주어진 시간을 멀리잡고
끝가지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시간의 길이는 짧아져 하늘의 문이 있는 것조차도 모르고 생활한다.
보지 못하는 하늘의 문을 바라보아라.
진작 하늘로 올라 걸어서 들어가는 문이 있으니 닫히지도 않는 문
처음과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간다.
길이가 멀다하게 짧아질지 몰라도 길의 길이를 한탄해서는 안 된다.
발바닥 밑 굴러가지 못하는 덤벨 위에 올려놓은 오른쪽 발에 왼쪽 발을 포개어 올려놓는다.
일시적으로 시원함이 전해져온다.
우리들은 비바람에 몸을 피해 있는 건물 안에서도 하늘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비록 하늘 문이 열려있지만 못 본채 하지는 않았나, 반성해본다.
들어오는 계단 밑 화장실 문을 누군가 닫지 않고 내려간다.
쉰 역겨운 냄새가 올라오니 문을 닫으려고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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