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핀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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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핀 채송화
康 城
코끼리 발바닥만 한 베란다에
꼬맹이 시절 키운 토끼의 혀 같은
빨간 꽃잎 안으로 밖으로 불타오르듯
찡그린 회색빛 하늘 밑 수집은 뜻 솟아 피었다.
앞만 보지 말고
오른쪽 왼쪽 차보고
안전운전 하라는, 그녀의 말이
달리는 귀에 붙어 목을 내려 페달에 뒹굴었다.
길모퉁이 웃음 웃고
모종과 화분의 꽃과 꽃
신문 보는 주인 양편에 줄지어
시끄러운 마님과 같이 온 아저씨를 유혹했다.
꽃 모종 주인
콧등에 앉은 안경이
저 아줌마 사 줄 것인가,
아저씨가 살 것인가? 콧등 안경 뻔쩍이었다.
디카에 담으려니
콧잔등 안경 감시 카메라처럼
뒤따라 움직이어 안경 쓴 아저씨
마음 여리어 무서운 아줌마보고
그 채송화 예쁘다 사 가지고 갑시다 하였다.
콧잔등 안경 뻔적이
디카 담든 말든
따라오지 않는다.
흥성이 될듯한 손님이니
콧잔등 안경에 뒤따르지 말라 했는가 보다.
채송화 달리아여
오늘부터 우리 식구이다.
모종 종이에 싸 자전거에 실어
시장보고 가는 길 꺾이지 마라 안고 있었다.
가냘픈 채송화
티 없이 맑은 모습
이슬을 이파리에 머금어
하마같이 벌린 하품의 주인공
꽃눈에 어리어 순간 열린 입을 다물었다.
고운 자태에
부끄러워서이다.
해가 뜨면 열기 얻고
구름 비를 날러 샤워하니
이슬이 빤작이고 이파리 푸르러
너는 이 아침 곱게 피어주었구나! 채송화여.
2007.06,03
康 城
코끼리 발바닥만 한 베란다에
꼬맹이 시절 키운 토끼의 혀 같은
빨간 꽃잎 안으로 밖으로 불타오르듯
찡그린 회색빛 하늘 밑 수집은 뜻 솟아 피었다.
앞만 보지 말고
오른쪽 왼쪽 차보고
안전운전 하라는, 그녀의 말이
달리는 귀에 붙어 목을 내려 페달에 뒹굴었다.
길모퉁이 웃음 웃고
모종과 화분의 꽃과 꽃
신문 보는 주인 양편에 줄지어
시끄러운 마님과 같이 온 아저씨를 유혹했다.
꽃 모종 주인
콧등에 앉은 안경이
저 아줌마 사 줄 것인가,
아저씨가 살 것인가? 콧등 안경 뻔쩍이었다.
디카에 담으려니
콧잔등 안경 감시 카메라처럼
뒤따라 움직이어 안경 쓴 아저씨
마음 여리어 무서운 아줌마보고
그 채송화 예쁘다 사 가지고 갑시다 하였다.
콧잔등 안경 뻔적이
디카 담든 말든
따라오지 않는다.
흥성이 될듯한 손님이니
콧잔등 안경에 뒤따르지 말라 했는가 보다.
채송화 달리아여
오늘부터 우리 식구이다.
모종 종이에 싸 자전거에 실어
시장보고 가는 길 꺾이지 마라 안고 있었다.
가냘픈 채송화
티 없이 맑은 모습
이슬을 이파리에 머금어
하마같이 벌린 하품의 주인공
꽃눈에 어리어 순간 열린 입을 다물었다.
고운 자태에
부끄러워서이다.
해가 뜨면 열기 얻고
구름 비를 날러 샤워하니
이슬이 빤작이고 이파리 푸르러
너는 이 아침 곱게 피어주었구나! 채송화여.
2007.06,03
추천3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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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가 너무 이쁘게 피었습니다. 너무나 잘 찍었기에.. 꺽어서, 밥에 올려 먹고 싶은 충동마저 생깁니다. 사진에 담은 심상이 잘 엮어져 있습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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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숙
마음이 예뻐집니다 지금 이순간.. 고운 글이 미소하고 시인님이 오려주신 사진덕에 호강합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날이면 ..커피 한잔에 건방 서너개를 꽃모양 접시에 담아 한가한 시간을 머물다 갑니다. ^^ 고운 날 되세요 시인님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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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꽃에 잠시머물다 갑니다
채송화 꽃,,,,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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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꽃은 보이지 않지만
아마 선생님을 만나서 더 예쁘게 피었나 봅니다.감사합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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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쁩니다.
늘 발밑에 있어 별로 관심 못갖던 꽃이었는데.....
사무실 화단에 한창 피고 있거든요.
앞도보고 뒤도 보고 옆도 볼수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정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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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참 예쁘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