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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재 <宋句里집 이야기> ㅡ 26 "순"과 宋句里 고향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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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434회 작성일 2007-07-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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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재 <宋句里집 이야기> ㅡ 26 "순"과 宋句里 고향 집으로
 
 
 
 
  "순"과 宋句里 고향 집으로
                       
 
제주도에서 신혼여행을 끝내 宋句里 는 먼저 일본으로 "순"은 친정에 들려
며칠 있다 오기로 하였다. 
신혼부부는 제주국제공항에서 다시 잠시 해어졌다.
 
*******************************************************************
 
여보! 그냥 읽어주세요. ("순"으로 부터의 편지) 제천에서,
 
제주공항의 겨을바람은 여전 싸늘했다.
몇 년 전 내가 처음 혼자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처럼 그리 매섭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눈매로 두 번째 찾아온 방문객을 맞아주는 것이었다.
달라진 것이라곤 그때와 이번의 내 심정 그리고 내 옆에 같이 걸어가는 내 임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님에게서 들은 근세의 제주의 비참한 이야기였다.
 
먼저 제주도에 갔을 때는 난 몹시도 절망하여 괴로워하며 깊은 한숨과 함께
그곳을 찾아갔었다. 기억도 하고싶지 않은 나의 과거들이 일순 한꺼번에
몰려왔다 새떼처럼 날아갔다. 나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젖어있든 그림자도 모두 털어버리고 다시 한번 사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비행기 속에서 들은 과거의 처참한 사건도 잠시 잊어두기로 하였다.
 
말없이 넉넉하게 안아주는 지평선 너머로 졸며 걸어오는 제주의 저녁 풍경이
꼭 그이의 품속같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차창에 비치는 동부 산업도로의 풍경은 마치 깔끔하게 단장한 시골 아낙처럼
요란하게 꾸미시지도 그리 훼손되지도 않은 채 자연스런 멋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야말로 목가적인 풍경이었다.
 
가끔 차를 멈추고 싶은 목장도 눈에 띄고 말을 달리고 싶은 승마장도 있어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남편은 남편대로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온 감회에 젖어
있는 표정이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뵙게 될 시어머니 그리고 시댁식구 들에 대한 
 생각들이 시댁이 가까워질수록 꼬리를 길게 물고 달려왔다.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 과연 맘에 들어 하실까. 처음에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지.
 
혼자 많은 생각을 키우는 동안 남편은 옆에서 내가 궁금해 하는 것들을
설명해주었다. 그이와 함께 있으면 나는 이상하리 만치  심리적으로 편해져서
무슨 일이든 걱정이 되지 않았다. 지금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담한 대문 앞에서 우리는 내렸고 시동생이 우리를 먼저 우리를 반겨주었다.
처음 마주 잡은 시어머니의 손은 언제나 밀감밭과 다른 밭들의 손질 하시느라고,
 
손끝이 마른 갯벌의 등처럼 갈라지어 있었다. 아마도 가족의 반대에도 부지런
하셔서 풀을 빼고 한시도  노시지 않는다더니, 그 때문이시구나.
시어머니 께 큰절을 올리고 나서 시동생 내외와 상견례를 한 다음 큰 조카를
비롯한 그 밑의 조카들의 얼굴도 마주 보았다.
모두 푸근했다. 시댁은 대문을 지나 마당이 곧장 이어져 있고 시동생 내외와
 
가족들이 사는 안채와 시어머니 혼자 기거하시는 별채 그리고 마당 끝으로
세면실 화장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뒤쪽으로는 텃밭치고는 꽤 넓은 채소밭이 있었고 아직도 퍼런 무 잎들이
달빛을 받아들이고 우리를 반겨 주는 뜻 숨어드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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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선생님 매일 만나뵈서 영광입니다
좋은 덧글 항상 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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