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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재 <宋句里집 이야기> ㅡ 28 "순"과 宋句里 서귀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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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22회 작성일 2007-07-0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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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재 <宋句里집 이야기> ㅡ 28  "순"과 宋句里 서귀포에서   
 
   
 
 
< 서귀포에서 >
 

대명 그린 빌 호텔 5호실에 투숙하자마자 宋句里와 "순"은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호텔을 빠져나왔다.  어머님의 말씀대로  발이 편한 운동화를 한 켤레씩
사신고 마치 유치원생이 나들이 가듯 손을 마주 잡고 흔들며 천지연 폭포로
향했다. 어디를 가든 제주도의 수목은 여성의 몸매처럼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져 깔끔한 인상을 풍겨주고 있었다 .
그들의 등 뒤에서 순간을 살고 가는 폭포의 물줄기를 배경으로 한껏 포즈를
취하며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선남선녀들의 무리 속으로 宋句里와 "순"도
자연스럽게 끼어들어 사진을 몇 장 촬영 하였다.
 
낮게 신음하며 금시라도 울어 버릴 것 같은 하늘 때문에 오던 길을 되짚어
걸었다. 유유자적하며 제주의 고향에서 이튿날을 보낸 셈이다.
그 다음날 둘은 정방폭포와 宋句里가 유년시절을 지냈던 포구를 둘러
보기로 했다. 아침이 밝아 宋句里는 빨리 나가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질 않았다. "순"몸치장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 요란하지도
않은 몸단장이지만 여자들의 나들이란 시간이 꽤 걸리는 법 "순"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자 같으면야 머리 훅훅 털어 말리고 거울 한번
싱겁게 노려보면 끝이지만, 자고이래로 화장이란 여자의 특권이라
 
그걸 무어라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여자는 자신을 가꾸기 마련이다.
화장에 대한 "순"의 의견은 좀 색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는 말이다.
"순" =  나는 늘 새로이 태어나는 시작점을 화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새로운 다짐을 하고 그리고 자신을 발견하고 하루를 새로이 시작하는 것이에요.
 
"순" =  나의 습관이기 때문에 그래서 가끔은 몽상에 젖기도 하고 글감도 생각
하느라 언제나 정하여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宋句里가 물장구치며
물고기를 낚고 바닷속의 물고기 쫓아 쏘오며 지났던 포구를 손잡고 걸어 바람에
날리는 옛 여인의 모시 자락 같은 정방폭포에 다다른 때가 한나절이었다.
 
宋句里는 드링크 병에 담아온 양주에다 해삼 멍게의 안주를 놓고 앞쪽으로 보이는
바다의 숨소리를 낚아서 한잔 주고받으며 오후의 한 때를 보냈다.
무능이 따로 있던가 눈감으면 예가 무릉도원일걸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그가 다녔던 서귀포 국민학교(초등)도 둘러보고 골목을 돌아서
 
유년을 보냈다던 살던 집 주변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저녁에는 조카 애가 방문해주어 또 좋은 시간 좋은 밤을 보냈다.
새해의 아침을 宋句里가 자랐던 서귀포에서 맞이 하였다. 그의 표정은
감격에 젖어있는 모습이었다. 오전 11시가 채 못되어서 막내 동생 친구인
 
이씨가 찾아왔다. 내심으론 바쁠 터인데도 친절하게 자신의 차로 안내를
맡겠다고 온 것이다. 이씨의 안내로 제주시에 가는 길에 다시 시댁에 들려
어머님 과 함께 점심을 한 후에 또 한 번 인사를 드리고 그들은 만장굴로
향하였다. 여자의 자궁처럼 길게 누워있는 만장굴을 보고 성산 일출봉으로
 
차는 달렸다. 허덕이면서 숨 가쁘게 일출봉의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혼자 여기에 왔을 때와 여전한 모습이었으나 느끼는 감상은 매우 달랐다.
바람은 잔잔하여 내려오는 길에 그들은 어린이처럼 깔깔대며 제주산의 조랑말을
타고 즐기면서 성산의 일출봉을 내려왔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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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년기에 제주도에 사셨던가 봐요
저도 제주에 몇먼 가 봤는데 경치가 참 좋더군요.
한라산 설경, 바닷속 풍경이 글을 돋보이게 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의 설경과 바다 속의 풍경이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갈 지경입니다.
고운 글과 함께 마음 내려놓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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