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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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83회 작성일 2010-03-27 19:02본문
<버드나무>
김혜련
자정이 훨씬 넘은
등암리 교원사택
유리창에 깊은 지문 찍으며
버드나무 한 그루
대화의 시간을 갖자고
오늘밤도 생떼를 쓴다.
날마다 혼자 잠을 청하며
머리카락 수북이 쌓이는
아침을 맞이하지만
누군가에게
전쟁이 끝난 폐허 같은
쓸쓸한 잠자리 들키기 싫어
오늘치 석간신문을 유리창에
붙이고 또 붙인다.
집착인지 인내인지
돌아갈 줄 모르는 버드나무는
고성능 메가폰을 들고
내 이름을 연호하며
치유되지 않은 깊은 외로움
군살 박힌 고뇌까지
죄다 알고 있다며
손 한 번만 내밀라 유혹한다.
김혜련
자정이 훨씬 넘은
등암리 교원사택
유리창에 깊은 지문 찍으며
버드나무 한 그루
대화의 시간을 갖자고
오늘밤도 생떼를 쓴다.
날마다 혼자 잠을 청하며
머리카락 수북이 쌓이는
아침을 맞이하지만
누군가에게
전쟁이 끝난 폐허 같은
쓸쓸한 잠자리 들키기 싫어
오늘치 석간신문을 유리창에
붙이고 또 붙인다.
집착인지 인내인지
돌아갈 줄 모르는 버드나무는
고성능 메가폰을 들고
내 이름을 연호하며
치유되지 않은 깊은 외로움
군살 박힌 고뇌까지
죄다 알고 있다며
손 한 번만 내밀라 유혹한다.
추천5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詩 *버드나무*
잘 감상하였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끈질긴 버드나무의 유혹은
봄을 누리려는 마음이지요.
햇살 좋은 날에
푸르름 더해 갈...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혜자 님, 전온 님, 반갑습니다. 작년과 올초에 아픈 일을 겪은 저로서는 모든 게 아픔으로 다가오네요.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