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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52회 작성일 2005-11-26 21:36

본문

인동초

묵혜 오형록


모진 세월
눈물로 피워올린 꽃
그 향기 하늘에 이르니
문전성시를 이룬 벌과 나비

뜨거운 하늘
짙어가는 녹음 아래
끝없는 이상을 갈망하며
아귀에 불끈 힘을 주었다

무정한 갈바람아
더 이상 날 울리지 마라
얼음장 같은 손길에
노랗게 질려 벌벌 떨어야만 했다

갈기갈기 만신창이 육신
하얀 눈 내려와 포옹하지만
더이상 아무런 느낌이 없구나
발밑에 가냘픈 숨소리뿐

아롱아롱 아지랑이
언제 오시려고
오늘도 먹장구름 하늘을 덮는가
지저귀는 종달새 어디에서 찾을꼬

2005. 11. 9.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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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동초는  가을이 지남을 원망하지  않을겁니다.
겨울을  차라리 기다리고  있겠지요.  체질이  맞을테니까 ㅎㅎㅎ
좋은  글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질기고 질긴그 힘때문에 김모대통령의 호가 인동이라 했다지요?
청남대에 가면 그분이 심어놓은 인동초가 있답니다.
다시한번 오형록시인님의 글로 인해
되새겨 봅니다...^^*
늘 건안, 건필을 기원하면서...()...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동초의 질긴 생명력을 느끼고 갑니다.
오형록 시인님의 붉은 심장의 옹알이도 잘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시어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시집이었습니다.
건안 하시고 건 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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