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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 맞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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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33회 작성일 2006-10-20 02:13

본문

그의 손 맞잡고



아무 것도 남기지 아니하고
모두 가지고 떠날 순 없을까 ?

모아 두었던 것들 중
원하는 것을 가지고 떠나 갈 수 있다면
무엇을
무엇을 가져가나
무엇을 남기고 가나

지식을 가져갈까
명예와 돈과 권력을 가져갈까
다 나누어줘 버리고
사랑 하나만 머리에 이고 갈까

아니지, 가슴에 담고 가야지
사랑은 가슴에 담고
그 밖의 것들은
그래 FTP로 미리 보내자

그리고 남은
우정과 의리, 양심과 영혼은

소중히 간직하며 지키우기 위해
된서리 치며 달려드는 억겁의 날들
세찬 바람에 눈물지으며 흐느적이는 촛불처럼
얼마나 고적히 긴 밤을 지새웠던가

이제는 툴툴 털어 남은 이들에게
덤으로 하나씩 나누어줘 버리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름 따라 떠닐다
부르르는 이 있어 내게 다가서면
그의 손 맞잡고
그가 인도하는 곳을 향하여
가야지, 모두 두고
따라 가야지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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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순종에서 순정으로 가시는 님
부디 툴 툴 털 수 있으시기를 .....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르는 이 있어 내게 다가서면
그의 손 맞잡고
그가 인도하는 곳을 향하여
가야지, 모두 두고
따라 가야지
,,,,,,,,,,,,,,,,,,,,,,,,,,,,,,,,,,,,,,,,,,,,,,,,,,,,,,,,,,,,,,,,,,
공감하며,
새로운 둥지를 지어 가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예 동감합니다
어디든지 저도 대려가세요
기꺼이 따라가리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다 가리라.  애갈에 더위먹고 목마른 이에게  시원한 바람이 되어주고  비를 뿌려 주리라  그러다가  산을 만나면 잠시 쉬었다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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