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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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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330회 작성일 2011-06-25 23:17

본문

자화상



서럽도록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가슴에 저미는 외로움이

그렇게 만드는 건 아니다

다만 외로움이 지나고 나면

그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외로울 때

외로움에 빠질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사람이다

정말 외로운 사람은 외로움을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이 아닐까



많이 외로워하자

외로움과 친구 되어

친구의 속살을 들여 다 보자

친구여 그대 이름은 헤아림을

멀리한 신기루

인생을 얘기하는 인생들의 입에서

친구여 그대는 습관처럼

불리워지는 친근한 이름

서럽도록 울고픈 날

나도 그대 이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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