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들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63회 작성일 2005-12-19 17:14

본문

들개

산골마을에 그 놈은 언제부턴가 산그늘이 지기 시작할 때부터 늑대처럼 울었다 그 소리를 듣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내어준 숙제를 했다 미운 짓만 골라하던 어느 날 배추밭에서 쉬를 하다 오 영감의 사정없이 휘두른 바지랑대에 맞아 뒷다리 인대가 잘못되었는지 그 후로는 다리하나를 영영 쓰지 못하고 세 발로만 절고 다녔다 언젠가 동구 밖 당산나무 밑에서 원정을 온 북실이 놈 하고 뒤로 붙어 섰더라고...하필 추운 날 빈집 부엌 아궁이에다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아 열심히 기르더라고 안동 댁이 빨래터에서 신기해하며 수다를 떨었다 진눈깨비가 내리던 날  뉘 집 안택하고 고수레한 음식을 물고 길을 건너다 산판을 쳐서 싣고 가던 트럭에 치여 길옆에 죽어 있더라고 소식통인 안동 댁이 온 동네에 불상타며 아마 이제 눈떠서 어미가슴팍을 파고드는 새끼 먹이려고 오다 변을 당했을 거라고 혀를 쯧쯧 찼다 안동 댁은 천지도 모르고 눈 만 말똥말똥한 새끼 다섯 마리를 소쿠리에 담아 이웃집에 한 마리씩 나누어주며 눈물을 찔끔찔끔 흘려주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었다 그 후로도 산골마을은 산그늘이 내리고 개 짖는 소리가 컹 컹 나면 아이들은 선생님이 내어준 숙제를 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추운 엄동설한에 에미를 찾고 있을 어린 새끼들이 잘자라는지
맘아프네요
시골의 고즈녁한 저녁 풍경이 그려지는 글 머물러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승 문운하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6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811
☆쭉쟁이 삶☆ 댓글+ 6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2005-12-19 0
18810
건널목 종소리 댓글+ 9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2005-12-19 0
18809
겨울 호수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2005-12-19 0
열람중
들개 댓글+ 5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2005-12-19 0
18807
혹한에 댓글+ 4
no_profile 목영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2005-12-19 0
18806
세월의 강 댓글+ 4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2005-12-20 0
18805
설 죽(雪竹) 댓글+ 6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00 2005-12-20 0
18804
근하신년 댓글+ 6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2005-12-20 0
1880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9 2005-12-20 2
18802
어머니의 눈물 댓글+ 10
이승하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79 2005-12-20 0
18801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7 2005-12-20 34
18800 전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2005-12-21 1
18799 김기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2005-12-21 0
18798
그리운 이에게 댓글+ 8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5-12-21 0
18797
무제( 無題 ) 댓글+ 6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2005-12-21 0
18796
노숙자 댓글+ 7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2005-12-21 5
18795
술을 마셨다. 댓글+ 4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2005-12-21 0
18794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2005-12-21 0
18793
일년이면 댓글+ 2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2005-12-21 0
18792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2005-12-21 0
18791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2005-12-21 0
18790
튼튼한 뿌리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6 2005-12-21 3
18789
근심 댓글+ 3
박태구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46 2005-12-21 0
18788
댓글+ 14
박정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2005-12-22 0
1878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2005-12-22 2
1878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5-12-22 0
18785
慾望 댓글+ 10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2005-12-22 0
18784
바 위 댓글+ 4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2005-12-22 0
18783
죽은 날의 오후 댓글+ 6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2005-12-22 0
18782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2005-12-22 0
18781
동지冬至 댓글+ 4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2005-12-23 0
18780
폐 경 (閉 經) 댓글+ 3
김기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2005-12-23 3
18779
계곡의 잔설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2005-12-23 4
18778
대중 목욕탕 댓글+ 7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2005-12-23 1
18777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61 2005-12-23 3
1877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2005-12-23 0
18775
바다의 몸부림 댓글+ 9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2005-12-23 0
18774
메리크리스마스 댓글+ 10
이승하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25 2005-12-24 0
18773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2005-12-24 28
18772
겨울석양 댓글+ 8
배종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2005-12-2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