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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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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13회 작성일 2008-01-18 07:51

본문

오일장 아저씨
 
 
康 城 / 목원진
 
 
머릿수건 동여매고
 
허리에 지갑 차고
 
한 손에 굴비 들어
 
걸음 반 뜀 반 헐떡이면서
 
이 얼굴 저 얼굴에 "잘돼? 잘 있어?"
 
 
"야 경기 좋구나."
 
큰소리 질러
 
여기저기서 쳐다본다.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눈이 오면 오는 대로
 
굴비 줄지어 돗자리에 펼쳐
 
오가는 행인을 부른다.
 
"싱싱하고 맛있는 굴비입니다."
 
 
"보세요 눈동자 옥같이 검고
 
살은 탄탄하여 처녀 살결 같고,"
 
지나가는 노인이,
 
"에잇 여보시오,
 
고기가 어찌 사람 같소? "하니
 
 
"거짓말 아닙니다.
 
사고 가서 먹어 보세요.
 
정말로 기막히게 맛있는 걸요."
 
 
옆 사람 웃고 손님 웃고
 
모두 껄껄 데며 웃는다.
 
굴비 다 팔아 장사 끝 네
 
 
옆집 친구 손 잡고
 
저 친구에 손 저으며
 
다음 장에 다시 보세
 
콧노래 불으며 돌아간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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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굴비 한 두름, 두 두름.... 금빛의 엮인 줄 사이로 은빛의 굴비가 이쁘게도 죽어있네요..

*< 굴비유래 >*

고려시대 권신 이 자겸이 처음으로 굴비를 선물한 사람이다.
예종과 인종 2대에 걸쳐 딸을 왕비로 만들어 권세를 부렸던 이 자겸은 왕을 독살하려다 영광으로 유배 됐다.
그곳에서 처음 굴비를 먹어봤는데 맛이 기가 막혔다. 돌아앉은 시앗이 돌아오고 송장이 된 시어미가 벌떡 일어선다는 영광 굴비가 아닌가.
그는 바로 왕에게 굴비를 진상했다. 재기의 기회라 생각했을 터다.
자존심은 있었던지 그 이름을 “굽히지 않는다”는 뜻으로 굴비(屈非)라 지었다고 한다.
이 자겸은 귀양살이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유배지에서 죽었지만 이후 영광 굴비는 궁중 진상품이 되었다.
조선시대로 넘어 오면서 굴비는 국민적 음식이 되었다.
순조 때 실학자 서 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굴비를 나라 안에서 귀천 할 것 없이 고루 먹으며 가장 맛있는 해물로 묘사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영광 굴비는 온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귀한 존재가 되었다. 


*< 굴비에 대한 일화로 >*

훌륭한 성품으로 높은 벼슬에 오른 선비가 있었다.
그는 굴비를 아주 좋아 했다.
어느 날 젊은 유생 하나가 굴비를 싸들고 찾아와 청탁을 했다.
하지만 선비는 굴비를 받지 않았다. 이튿날과 그 다음날에도 유생이 찾아갔지만 선비는 굴비 선물을 거절 했다. 이유를 묻는 유생에게 선비가 말했다.
“ 자네 굴비를 받았다가 벼슬자리에서 쫓겨나면 나는 가난해질 텐데 그러면 나는 다시는 굴비를 먹을 수 없지 않겠는가.”
군침 도는 굴비 한 상자가 자신은 물론 젊은 유생까지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선비는 알고 있었던 것 이다. “공짜로 받은 선물만큼 비싼 것이 없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이라 장사치의 때가 많이 묻었지요.^^*
시장은 참 인간미 넘치는 것 같습니다.
가지가지 손님의 성향을 맞추려면 성격이 참 둥그러야 한답니다.
나와 맞지 않은 손님이라도 장사치는 물건을 팔아야 하는 것이 운명이기에...^^*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시인님의 오일장 詩語에다
이월란 시인님의 굴비 풀이까지 보태고 나니,
군침이 살그머니 돌고 있답니다.
두 분 책임지시와요. ㅎ~~ ^^*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에 살 때 휴일이면 자주 가던 인간극장과 인간시대가 펼쳐진 오일장 생각이나고
나이드신 쪼그리고 앉아계시는 할머니들 모습이 떠오릅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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