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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받는 무언의 표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115회 작성일 2007-09-08 08:13

본문

주고받는 무언의 표현


康 城


중년 이상이라 하여
주름이 늘었을지라도
꺼려하지 아니합니다.

사랑의 차이는 없습니다.
뻔쩍이지 않고 수수하여
톡톡 튀는 사랑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조용히 불태워 갑니다.

흰머리 하나 둘
블록 렌즈로 책을 읽고
안경 너머 그 모습에 만족하며
말은 적으나 속으로 빙그레하는

하루에 몇 번이고 매달려
사랑한다는 말 없으나
비판하고 못 믿어 하는
어리석음은 토로하지 않습니다.

헛기침이 무엇을 찾고
눈 두는 곳 손가는 곳에
지금 하려하는 것을 알고

"예 여기 있어요." 하면
고맙다는 말 대신 미소하며
어진 눈 보아 조금 끄덕합니다.

말없이
주고받는 무언의 표현이나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 품습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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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시인님 아주 좋습니다,
이른 아침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고 상쾌해지는 듯한 시입니다,
감사히 감상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손도손한 정겨우신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랑은 하는 법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겠지요.
실천하는 사랑만큼 뜨거운 사랑이 어디 있겠습니까.
늘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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