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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처럼 서 있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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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82회 작성일 2007-08-22 11:51

본문


언제나 너는 거기 있었다

떠날 줄도 몰라 외로움에 지치고

장승처럼 서 있던 너...

계절 따라 다짐하며 살았지만

말할듯한 입술은 굳게 닫히고

볼듯한 눈은 어느새 감겨있었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언제나 표정없는 기다림...





사랑한다는 말 듣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 하고싶어

달려가던 길 위에 뿌연 먼지가 일고

온몸에 뒤집어쓴 장승의 모습 가여워

무심한 네 마음조차 나무랄 수 없어

내 한숨에 마른 땅은 꺼지고

팔월의 대지는 폭염에 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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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이 많이 무덥습니다.
백원기 시인님,
더위에 지치지 마시라고 시원한 냉커피 한 잔 내려두고 갑니다.
폭염에 끓는 팔월의 대지에 무너지지 마시고, 홧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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