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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약 도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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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95회 작성일 2007-08-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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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해협 거센 조류 치받는 섬 물치도
일제 강점기에 작약도라 불렸구나
두 개의 스크류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부웅부웅 고동소리 울리며 떠나간다
월미도 앞섬 작약도가 고향인 듯
여객선 감싸 돌며 나르는 잿빛 갈매기
겨울과 봄의 징검다리 2월이 오면
싸한 바다 냄새가 그립고
비릿한 짠 내의 아련함에 젖어
달려가고 또 달려가던 연안부두...


잔잔한 물결에 부딪는 조약돌이 앙증맞고
하얀 조개껍질은 오랜 추억에 잠들어있다
먼바다 바라보는 높다란 무인등대
하얗게 날밤을 새우고 외롭게 서 있구나
까마득한 세월 옛 친구와 함께하던 그리움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아도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것일까
폐허의 냄새는 짙게 흐르고
해풍은 삭막한 땅에 부딪혀
머물 줄 모르고 사라진다


또 오련다 마음 주지 않고 떠나가는 배
잰 걸음에 웃음소리도 사라진 작약도의 오후...
공허한 마음 달래던 갈매기 울음 그치고
선홍빛 부리 끝에 이슬이 맺는다
갑짝스런 소낙비 사정없이 쏟아저
쏘나타의 본넷과 유리창문을 두드려
허망한 나의 꿈을 깨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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