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혀의 역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260회 작성일 2015-04-07 11:21

본문

 
                 혀의 역할

                                                                       이 순 섭
 
나는 그 여자의 혀를 육안으로 본적이 있다.
해가 뜨거워 삼켜도, 달이 밝아 먹어도
지구가 더러워 땅에 배터 말라 비틀어져
치우는 사람 없이 스쳐 지나간 자국, 입은 다물어져 있다.
말이 혀가 되어 입 열려진 순간 몰래 본 그 여자
스타킹 벗은 발뒤꿈치 발그스레한 혀 닮은 색깔
한 입에 들어가는 사과의 맛
갑자기 우암 송시열 선생 현판 글씨 二 · 堂
가운데 글자 떠오르지 않는다.
樂자가 떠오른 것은 요상한 머리 회전 탓
즐겁다고 말한 적도 오래
설렁탕에 소 혀 떠다녀 기겁하면서 억지로 먹은 실존적 빈대떡집
색깔 떠난 삼킨 맛을 음미할 수 없었다.
어느 곳에 붙일지 모를 현판 글씨 쓴 자는 말이 없다.
옛 조상의 후손은 값으로 평가된 세 글자에 실망해
즐겁고 요란한 산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 여자의 혀 무게만큼이나 무거워 떨어진 현판
튀어나온 樂자에 山이 내려와 앉는다.
기다리던 말이 혀가 되어 나타나 들려왔다.
입 다문 혀 앞니 의치 동굴에 맞다은 지점
내몰리는 언어도 사라져 무공간인 세상 
혀는 말이 없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은 하나이자 셋으로 되어 있고 웃 입술,  아래 입술과 혀로
입을 통하여 말이 형성되어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한번 내 뱉은 말은 없어지는 것 같으나 타인의 가슴팎에 박히고
허공의 압축파일에 저장되었다가 내게로 다시 되돌아 오는 것입니다
말 조심을 생각하다 혀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자는 요산이요 지자는 요수라 하지요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 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바다를 좋아 한다는표현처럼
둘의 관계는 서로 뗄수 없는 관계입니다
해와 달이 서로 멀리 있지만 먼사이가 아니듯
 입과 혀사이는 가깝지만 경계해야 할 사이 처럼
입안이 어두워 지면 입밖으로 외출한 말의 파문이 되어
언어는 있어도 혀는 보이지 않는 언어 의 집입니다
(혀의 역활 ) 고맙습니다 깊이 공감하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4 2016-02-12 0
2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7 2020-08-03 1
2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4 2014-05-26 0
227
나무의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1 2013-07-03 0
2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5 2016-05-19 0
225
찾아가는 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5 2015-08-12 0
224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4 2013-09-18 0
2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3 2013-01-19 0
2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 2019-04-05 0
2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 2010-06-30 12
2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 2015-10-24 0
219
인도의 여왕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 2010-05-27 5
218
영원한 동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 2013-02-05 0
2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3 2014-01-28 0
2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0 2010-07-28 14
2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9 2011-04-02 1
2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6 2013-08-24 0
2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1 2010-05-10 4
212
새벽의 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0 2011-01-04 15
2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0 2015-01-20 0
2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9 2020-11-23 1
209
분단시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7 2016-02-27 0
208
날아가는 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5 2016-06-07 0
2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1 2017-11-11 0
206
홍어 그늘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0 2017-10-08 0
205
여름의 아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9 2014-10-03 0
2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8 2013-08-04 0
203
4月 끝날 칼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7 2015-06-16 0
2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5 2009-01-24 4
2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4 2021-03-18 1
2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3 2013-07-14 0
열람중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1 2015-04-07 0
1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9 2015-03-17 0
197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1 2014-07-01 0
196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2015-07-26 0
195
공지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10-08-24 16
1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20-07-06 1
193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14-12-03 0
1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10-09-10 8
191
하늘 天, 땅 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5 2017-04-2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