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됐다, T.S 엘리어트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937회 작성일 2014-12-26 09:31

본문

 
됐다, T.S 엘리어트에게

이 순 섭
 
 
봄바람에 땅위 유채꽃은 서있는 대로 손 흔들고 있다.
나, 당신
4월은 잔인달이라고 했다.
고개 든 아침, 수저 잡은 점심, 머리 눕힌 저녁 전
허기진 복수(腹水)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바닷물이 차오른다.
꽃은 폈으나 중심 잃어 열매 맺지 못한 꽃은
바닷물 위 바람 잡는 떨어진 열매에 의해
믿는 그대로 오르지 못한 심정으로 타인의 옷장에 꽃대는
움직이지  않고 들어가 숨죽인다.
바닷물이 성나 넘쳐 들어온다.
4월 따스한 몸 다스린 글씨 쓴 목소리가 들려온다.
“꼭 살아서 와, 애들아 보고 싶어”
보잘것없는 육지로 돌아오지 못하신 선생님이 과제를 내셨다.
“꼭 돌아오기 죽지말기”
성당 앞 모래마당 정오 종소리 울림에 옷자락 속
스며든 4월 잔인한 바람은 몸 움츠리게 만든다.
4월 빌려 쓰겠습니다. T.S Eliot
모래바람이 불어와도 얼굴 가리지 않고
지하 쓰레기장에 새벽까치 날아와도 보고만 있다.
갈피 잡지 못하고 붕 떠있는 생각의 마음
모두는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
있는 그대로 가자.
비가 오면 날씨가 따뜻해 눈이 올 수 없고
마음은 눈밭에 뛰어놀 수 없다.
하루하루 이어주는 시간은 잡을 수 없는 것
그래 이젠 할 수 없다. 남해 바다를 청소해야겠다.
그저 서 있는 것이다.
T.S Eliot 역시 4월은 황무지군.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이기문명으로 황폐해진 지구
자연은 순환을 통해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인간은 4월의 황무지로 변하고 있다
우리가 저 무한한 바다를 성내고 있다.  4월 잔인달에 꽃다운 아이들이 수장되었지
이제는 마른 황무지에 봄비를 받아 드려 이들의 영혼이라도 달래줘야지.
매마른 인간의 심전에도 단비가 필요할 때이다 ..
-감사합니다 .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느끼는 감정이지만, 참 시를 잘 적습니다. 영미시 스타일로, 이순섭 시인님의 작품은 변화무쌍 입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 이었습니다
울음과 기도는  바람의 시간을 이끌고 
청춘의 혈흔 같은 바다를 데려도 오고
끼룩 거리는 갈매기 울음 소리 석양 물고
날아가는 가을바다도 보았지요
차디찬 암흑의 세계로  돌아간 이들을 단번에
삼켜버린 바다의 큰 입에서 뿜어대는
파도의 흰거품, 왜그리 끝없이 내뱉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5 2016-03-25 0
229
아들의 안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8 2016-06-15 0
228
法院 앞 목련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16-09-06 0
2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0 2016-11-24 0
2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6 2017-01-24 0
2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9 2017-04-29 0
2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 2017-09-13 0
2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8 2017-11-11 0
2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2011-06-15 0
2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6 2012-01-29 0
220
나 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0 2012-11-15 0
219
나무의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013-07-03 0
218
이름 없는 포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3 2014-01-03 0
217
환승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8 2014-07-01 0
2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3 2015-01-02 0
215
사람과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4 2015-05-29 0
2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0 2015-10-10 0
2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2016-01-09 0
2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6 2016-03-29 0
211
대한해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5 2016-06-26 0
210
자수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2016-09-06 0
209
두릅나무 새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1 2016-11-24 0
2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2017-01-24 0
2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7 2017-04-29 0
206
밀물과 썰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6 2017-09-16 0
2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0 2017-12-01 0
2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11-06-25 0
2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5 2012-02-05 0
202
삼투압 현상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0 2012-12-02 0
2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2013-07-14 0
200
수제비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8 2014-01-16 0
1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2014-07-12 0
1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 2015-01-10 0
197
4月 끝날 칼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4 2015-06-16 0
1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2015-10-13 0
195
The Boxer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9 2016-01-17 0
1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8 2016-03-29 0
193
10월의 합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5 2016-07-05 0
1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1 2016-09-17 0
1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6 2016-12-0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