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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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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119회 작성일 2016-02-27 09:46

본문

 
분단시대 
 
                                                                           李 優 秀

구름사탕 입에 물고 빨간색 온몸에 칠한 물고기
북한강 거슬러 유영한다.
하얀 선 직사각형 속 내몰렸다 빠져나온
노란 물고기 나뭇가지 입에 물고 남한강으로 헤엄쳐오고 있다.
붉은 서적 책장 넘길 때 마다 장미송이 떨어져   
떠난 사람 위해 시들고 책장이 닫히면  
새장에 갇힌 앵무새 입으로 문 열고 구름 사라진 하늘로 올라간다.
여기가 어디냐 있는 곳이 자리이기에
백성 숨결은 산맥을 감싸고 시민 함성은 굳게 닫힌 철문 열고 있다.
분단시대에도 살아가고 있지만
남모를 아픔은 더 많아 小白을 지나 太白으로 치달아
굴곡진 산야의 흐름을 막지 못한다.
아이 입속에 깨물지 못해 슬슬 녹는 사탕
점점 사라져 먹고 싶은 온갖 양념 원안에 넓게 퍼진
그네들의 피자 침샘을 막고 있다.
아이야, 수돗물로 여러 번 입가심하고 우리를 부르는 둘레 굳어진
원안으로 들어가 아픈 통증 사라진 오름에 오른다.
북한강은 남한강 막지 못하고
남한강은 댐을 세워도 북한강 가로 막지 못한다.
우리가 살지 않았던 고대 성전 장막 갈라지는 날
밖에는 하늘의 굉음이 사람을 만들고
베를린 장막이 무너지는 날 동과 서쪽은 부러져  
북쪽과 남쪽만 남았다.
아이가 재봉틀 돌리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38선이 뭐야”
“으, 38선은 38따라지, 아니 하나의 선이야”
“두 선이 아니네.”
“그럼 한 線이지, 동생 진이와 동쪽‧서쪽에서 잡으면 선이 손안에 모아지는 線이야”
움직임 쫓는 적외선이 가리키는 것은 모두 직사각형, 작은 정사각형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바람 따라 불빛 몰고 온 기다림도 힘이다. 
힘이 솟는 근육에 통증이 올 때
선이 엄마는 진이 옷 박아놓은 실을 풀었다.
옷은 천이 되어 아버지 기다리는 밥상에 덮어진다.
분단은 시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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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변 강대국에 휩쌓여
하나인 민족이 둘로나누어져
어머님이 차려 놓은 밥상
온가족 둘러 앉아 먹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하루빨리 덮어놓은 빨강 파랑천에
박아놓은 노란선 밥상포
거둬지길을 학수 고대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를 살아 발전된 관게가 되어야하는데
참으로 앞이 안보이네요.
이 아픔, 빨리 사라져라 기도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극기의 푸른 음과 붉은 양이 본디는 하나이나 마치 두개로 나눠진 분열처럼
우리의 조국도 분단을 이어가고 있지요  불과 물의 음양이 상극을 이루고 있으나
언젠가는 하나로 화합을 이루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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