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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손톱, 바퀴 달린 발톱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058회 작성일 2009-01-29 16:24

본문

          날개 달린 손톱, 바퀴 달린 발톱

                                                이 순 섭

손톱은 날아가고 발톱은 달려간다.
손톱 깎는 날 마음은 날아갈 듯 가볍다.
날개 달린 마음 밖으로 나가야 날아가고
집안에서 깎는 손톱은 날개가 짧아
천장까지만 날아갈 수 있다.
밖에서 깎는 손톱에는 날개가 길어
하늘 보다 높은 땅 속 깊이까지 날아간다.
발톱은 손톱보다도 더디게 자란다.
양말과 구두가 있어 두 발은 구속되고
억압 속에서 하루하루 숨쉬며 살아간다.
더디게 자란다고 손톱 깎고
발톱 깎지 않으면 손톱에서 날개는 자라지 않는다.
손톱 바라본다.
언제나 그 자리에 떠있는
하얀 초승달이 보이지 않는다.
건강하다는 신호 등줄기 타고 흐른다.
손에서 잘려나간 손톱이 고요한 밤 초승달 타고
깊은 땅에 떨어진다.
왼발 엄지발가락 발톱에만 초승달이 보인다.
하체 부실한 딱지가 발바닥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날아가는 날개가 있으면
달려가는 바퀴가 있다.
날아다니는 바퀴벌레가 집안으로 날아든다.
어머니는
자식이 깎아놓은 손톱과 발톱이
방바닥에 나뒹굴어 다니면 질색이셨다.
자식은 자기 스스로 깎은
손톱과 발톱 구별 못하고 
방바닥 헤매는 동안
어머니 모아놓으신
손톱은 날아가고 발톱은 달려간다.
손톱에는 날개가 있고 발톱에는 바퀴가 있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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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톱에는 날개가 있고 발톱에는 바퀴가 있다."
다시 한 번  잘 살펴 보겠습니다.ㅎㅎㅎ
이순섭 시인님,
기발하신 관찰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기축년 한해도
왕성한 필력을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화이팅!!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이 저녁에 손톱 깎을려면 안좋다고 못 깎게 하시면
등잔불 얘기 하지마세요라며 기어코 밤에 손톱을 깎았지요
쓸어도 항상 튀어나간 손톱은 엉뚱한데서 발에 밟혔고
부모님에게 꾸중꺼리가 되었죠
그것이 손톱에는 날개가 발톱에는 바퀴가있는거죠
요즘 밝은 불빛에서도 잡을 수 없는 손톱 발톱
튀지 않는 손톱깎이가 있어도 바퀴가 있어서 돌아다니고 있지요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손톱은 날라가고 발톱은 달려간다
100미터 경주한다면 누가 이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러나 손톱은 동쪽으로 가고 발톱은 서쪽으로
도망갔습니다.
아직도 손톱이 동쪽으로 간 까닭을 알지못합니다
깊이 있는 詩 잘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깎고 깎아도 손톱과 발톱엔 보름달이 뜨오르지 않네요..
얼른 날개와 바퀴를 달아 보름달을 맞이 해야 하는데.....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톱이나 발톱에 초승달이 보인다는건 건강하다는 말이라는데
발톱에 초승달이 보이니 시인님께선 건강하십니다..
손톱에 날개가 있고 발톱에 바퀴가 있다고 표현하신
시인님의 기막힌 시상이시네요.
주신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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