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오월 강주(江主)를 낚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130회 작성일 2007-05-16 08:30

본문

오월 강주(江主)를 낚다
 

康 城

 
장미잎 속살 김
달팽이관에 넣고
낚으려는 잉어의 숨결
눈에 꼽아 먹을 뜻 말뜻
빙글거리어 먹이만 처량하다.
 
나비 한 마리
낚싯대에 앉아
더워서 쉬려는가
봄바람 어디에 가고
파란 하늘엔 구름 한점 없다.
 
나비야
어지간히 쉬어
너의 볼일 보아라
지금 강물 아래에서
잉어가 낚시 먹이 뜯고 있다.
 
획 끄러
올리려 하나
자네 놀랄까 보아
이제나저제나 기다린다네.
 
아는지
모르는지
나비는 잠자고 있어
그래 오늘 못 낚으면
나비, 네 탓으로 하겠다.
 
어서 가게
말을 하자
들리었는지
기분 좋게 얼씨구 날아간다.
 
낚싯대
올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노려보던 잉어에게 뜯기었다.
 
나를 달래며
낚시에 먹이 많이
꾀어 첨벙 강물에 넣어
약삭빠른 잉어에게 말한다.
어서 오너라 이번에 더 많이 붙었다.
 
기다리나
바람은 숨고
오월의 양지는 여름을 쏟아
이마에서 이슬 아닌 방울 굴릴 때
후드득 손끝에 전율이! 획 끌어올렸다.
 
낚싯대는
오그라지고
낚싯줄  감으나
이리 끌리고 저리 끌려
있는 힘 다 내어 목숨 걸고 저항한다.
 
모자 팡개치고
줄 감기를 시작한다.
웬일인지 감기지 않는다
어데 걸려있나 보아도 걸린 곳 없다.
 
낚싯대는
활처럼 오그라지어
강물에 끝머리 잠겨 있고
저기 망을 갖고 와요! 하지만,
힘센 잉어는 버티어 얼굴도 안 보인다.
 
옆에서
같이 낚던 낚시꾼
이래라저래라 군소리 많아
대꾸할 겨를도 없이 조금씩 감아
얼굴 본 낚시꾼, 야! 강주(江主)이네 한다.
 
보던 중
제일 크다는 말
좀처럼 못 낚는 큰놈
강주(江主)라 칭송 섞인 말로
불리는 것이 서툰 낚시꾼에 만난 것이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낚시를 무척 좋아하는데
요사히 가지를 못했습니다
아름답고 멋진글 낚시에서 다시한번
삶을 회상하게합니다...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33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9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2007-05-30 7
29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2007-05-29 5
29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2007-05-28 7
29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2007-05-26 6
28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2007-05-25 7
28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2007-05-24 4
28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2007-05-23 4
286
오월의 비 댓글+ 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2007-05-22 6
28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2007-05-21 5
28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2007-05-19 15
28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2007-05-18 9
28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2007-05-17 7
열람중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2007-05-16 6
280
참새의 용기 댓글+ 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2007-05-15 7
27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2007-05-14 8
27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2007-05-12 8
27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2007-05-11 11
27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2007-05-10 10
275
무명초가 되어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2007-05-09 8
27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2007-05-08 9
27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2007-05-07 3
27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2007-05-05 4
271
분홍 철쭉 댓글+ 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2007-05-04 7
27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2007-05-02 5
26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2007-04-30 3
26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2007-04-22 2
26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2007-04-22 2
26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2007-04-22 1
265
피크닉 댓글+ 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2007-04-18 3
26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2007-04-17 2
26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2007-04-16 0
262
커피를 혼자서 댓글+ 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2007-04-14 2
26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2007-04-12 1
26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2007-04-12 1
25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2007-04-11 2
25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2007-04-10 1
25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2007-04-10 0
25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04-09 4
255
茶를 飮味 하며 댓글+ 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2007-04-07 2
254
쫓고 쫓기는 날 댓글+ 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2007-04-06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