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일기1-병든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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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37회 작성일 2009-09-19 23:18본문
병상 일기1
- 병든 짐승
김혜련
대학병원
6인실 병상에 누운
나는
병든 한 마리 작은 짐승이다.
노란 오줌 한 방울조차
내 맘대로 배설 못하고
부끄러운 아랫도리 다 내보인 채
간호사의 날카로운 시술 속에서
긴 관(管) 통해 내보내야 하는
이미 인간임을 포기한 병든 짐승일 뿐이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일어나지도 눕지도 앉지도 못하는
방귀 한 번 배출하지 못하여
6일째 금식하고 있는
인간 구실하긴 글러버린 치명적 짐승일 뿐이다.
- 병든 짐승
김혜련
대학병원
6인실 병상에 누운
나는
병든 한 마리 작은 짐승이다.
노란 오줌 한 방울조차
내 맘대로 배설 못하고
부끄러운 아랫도리 다 내보인 채
간호사의 날카로운 시술 속에서
긴 관(管) 통해 내보내야 하는
이미 인간임을 포기한 병든 짐승일 뿐이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일어나지도 눕지도 앉지도 못하는
방귀 한 번 배출하지 못하여
6일째 금식하고 있는
인간 구실하긴 글러버린 치명적 짐승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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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힘내세요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도 몇년전에 병상에 누워 오줌 조차 가족들이 받아준 적이
있었지요. 힘 내시고 바른 쾌유를 빕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금동건 님, 김순애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시의 내용은 100% 제 체험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