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밥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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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485회 작성일 2010-01-20 19:13본문
<새벽밥을 지으며>
김혜련
휴대폰 알람 소리
주인인 나를 닮아
속울음으로 아침을 깨운다
아직도 몇 겹은 더 되어 보이는
어둠에 맨발이 푹푹 빠진다
저 건너 부영아파트 7층쯤에
흐린 불빛이 낯익다
바가지에 쌀 4컵을 넣고
맨손으로 문지른다
하얀 거품이 물비누처럼
입을 오므렸다 열었다 한다
지난밤의 피로와 오늘 있을
노동의 무게를 섞어
압력솥에 밥을 안친다
터질 것 같다고 소리치는
압력솥 숨구멍 한 번 살짝 열어주고
고3 아들 잠을 빼앗으러 간다
살짝 사알짝 사알금 살금
김혜련
휴대폰 알람 소리
주인인 나를 닮아
속울음으로 아침을 깨운다
아직도 몇 겹은 더 되어 보이는
어둠에 맨발이 푹푹 빠진다
저 건너 부영아파트 7층쯤에
흐린 불빛이 낯익다
바가지에 쌀 4컵을 넣고
맨손으로 문지른다
하얀 거품이 물비누처럼
입을 오므렸다 열었다 한다
지난밤의 피로와 오늘 있을
노동의 무게를 섞어
압력솥에 밥을 안친다
터질 것 같다고 소리치는
압력솥 숨구멍 한 번 살짝 열어주고
고3 아들 잠을 빼앗으러 간다
살짝 사알짝 사알금 살금
추천4
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대폰의 속울음]에 한 참을 머물다 시를 감상합니다.
잊고 살던 무상념의 소리 였던 폰소리였는데
그 속에 삶의 소리가 존재해 있었군요.
깊은 감동을 받으며 감사히 감상하며 물러 갑니다. 건안하시기를 바랍니다.
^^ 새로운 글감을 뚱쳐 갑니다.^^ㅎㅎㅎㅎㅎ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박기준 님, 반갑습니다. 새로운 글감 뚱쳐 가셨다니 반갑고도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