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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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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세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01회 작성일 2019-08-26 16:05

본문

무더운 여름 날

한차례 소낙비는

휴식같은 존재였나봅니다.

이제는 가을비를 기다려야겠네요.




비 오는 날

 

김세종

 

용광로 같았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촉촉한 흙냄새가

오늘은 꽃보다 향기롭다

 

톡톡 톡톡톡

작은 빗방울은

아픈 머리에 마사지를 해 준다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던 땀은

온몸을 쉰내로 적셔놓고

굵어진 빗줄기는 그 땀을 깨끗이 씻어준다

 

쥐고 있던 삽은 땅바닥에 박아 놓고

흙 묻은 손 하늘을 보며

시원한 여름 소낙비를 온몸으로 받아낸다

 

소낙비 내리는 여름날

오늘은 비 맞기 참 좋은 날이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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