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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잎 쌈 (김석범 시인님께 덧글로)추가 올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824회 작성일 2007-07-01 11:28

본문

호박잎 쌈 (김석범 시인님께 덧글로)추가 올립니다.


康 城 / 목원진


아침 산책의 아스팔트 길 모퉁이
호박넝쿨이 뻗어가는 줄기에
어머니 호박잎 쌈 잡수는 모습을
널찍한 잎사귀 노랑 꽃 속에서 보았다.

뜸 자기 전 솥뚜껑 열고 호박잎 넣어
계절의 첫 맛을 가족에게 주셨다.

쌈 속에는 무엇이든 넣었다.
나는 깍두기를 넣었고
어머니는 된장을 넣으셨고
아버지는 고추장을 넣으셨다.

막내는 과자를 싸서 먹어
모두 웃었으나 맛있다 하였다.

도시에 살다 보니
호박잎 구할 수 없다.

산책의 길
어느 집 호박 넝쿨에서 옛날
가족의 호박잎 쌈 얼굴 보았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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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선생님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이 즈음에는 당장을 타올라 가는 아기호박잎  무쇠솥에 쪄내  짠 된장에 싸 드시든  부모님 생각 잠시 나네요
건강 하시길.........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 때
과자를 안 먹는 어른들을 이해 할 수가
없더군요.
이렇게 맛난 것을 안 먹고 어찌 살 수 있을까?

지금도 달지 않은 것은
가끔 먹지요.
저도 호박잎에 싸서
한 번 먹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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