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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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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358회 작성일 2020-08-11 17:08

본문

가을장마

 

 

 

 

 

이 순 섭

 

 

 

거미줄에 떨어진 빗방울

몰래 숨겨 놓은 수정보석이다

다 썩은 가을나무 향기로운 머리

잠자리 앉은 자리로 눈 빠진 꽃이 폈다

 

가을장마 예쁜 친구 흘린 눈물 따라

회오리바람 태풍에 부러진

나뭇가지 섞여있는 돌저구

남산 중심으로

· · · 북에 내리는

가을장마 비는 서로 다르다

구름 위에 숨은 태양이 솟을 걸었다

끝나지 않고 계속 돼는 장마

바람만 몰아치는 장마전선

비만 뿌리는 장마전투

비와 바람 모두 몰아치는 장마전쟁

 

소리 내몬 가을나방이 찾아왔다

새벽 아침 철문 열 때 나타난 나방

돈벌레 발에 밟혀 죽고 나방 날개

해 지난 가을장마 바람에 날린다

태풍 몰아친 자극에 비, 비람 뿌려

항문 자극으로 배설

나머지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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