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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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162회 작성일 2016-01-17 00:20본문
The Boxer
왜 그렇게 이마가 넓어
두 사람 똑같네.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난 권투선수가 아니었어.
마음이 약해 누군들 때리지 못해
그러나 저 위에 사각의 링은 있네.
당신 알지
仁昌 · 崇義 · 德成 · 大新
4개교 배구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날
그 떠난 자리에서
난 암포장사가 아니었어.
그렇게 팔았는데 그렇게 걷어드렸을까 궁금해
당신들은 역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늙었네.
마약을 해서 늙은 건 아니겠지
난 분명 점유이탈물횡령죄에 해당하는군.
300mm C型 1級 HARA STAINLESS STEEL 자
모든 건 멈춰서 죽었네, 살려야지
역시 자가 문제군, 척尺이야
난 마리화나를 물고 켈리포니야 호텔에 들어가
春美를 훔치고 말았어.
뉴욕에서 모든 걸 쏟아내고 라스베이거스로 갔어.
내 이야기에 묻혀 알 수 없는 거야
음 ··· 으 ······ 으
Simon 듣고 있어, 나는 링에 누워 어머니를 생각했어.
맥주 두 명이 돌아가신 어머니가 혈관에서 나타나는군.
애처롭게 바라보시는 눈길
뉴욕 겨울은 춥네.
어느 정신 차린 날 이른 아침 세례 받는 아기 소식에 놀랐어.
난 그 자리에 없었어.
증명해
1968년 커피 한 잔이야
Garfunkel
난 염촌교 공구상 골목
친구 집 2층이 창녀 방인지 몰랐어.
나중에 알고
들어갔지만 눈 감고 외면했어.
역시군, 서강대학교 앞 주점 주전자에 목메어
흡족해 했던 집에서도 이른 아침 깬 마당에 마주친
무언가 수돗가에서 빨던 미스 瀼은 아니었지
난 구태의연한 상투적인 빛을 바라볼 수 있을까
링에 없어도
나의 거짓에 속지 마.
구어체로 쓰여 진 내 말에 정말 진실이 있어
늙었네, Simon, Garfunnkel
난, 오늘 연세대 노천강당 계단에 앉아
피 터지는 링 밑 바로 아래에서 바라보던
1974학번 가정학과 그녀를 기다릴 거야.
앞 산 안산에 달이 두 개 떠있네
그걸 무라카미는 아오마메와 덴그로 했지.
순한 소주를 마시고 막걸리를 마시고
독한 소주를 마시고 간절히 마시고 싶었던
다 큰 딸이 뜻밖에 준 Heineken
오늘 저녁은 행복했어.
그 전 장충체육관은 군인훈련소였어.
그걸 그 당시 잘 살던 필리핀 마르코스 정부가 지어줬지
감사해, Anak
Madison Square Garden 실황버전(2009,10.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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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도 THE Boxer라는 팝을 들으면 저는 옛시절로
돌아가 그음악에 심취해있던 그추억이
되살아 납니다
사이먼과 가펑클 처럼 우리나라의 튄폴리오 도
너무나 감미로운 가사와 음악의 조화를 느낄수 있었던 그시절이
아득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민생활을 그린 아련한 모습의 장면이 스쳐 지나갑니다
[The Boxer]의 배경 전제로 현실을 꼬집어 본 시상에 공감하면서...
-감사합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실을 부대끼는 시인의 조용한 절규가
마음속을 헤집고 갑니다
좋은 시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