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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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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64회 작성일 2007-03-13 13:56

본문

엄마의 훈장

淸 岩 琴 東 建

이팔청춘 청순함은
달 그림자에 숨어버렸는지
햇살에 가려 버렸는지

넌지시 바라본 엄마의 얼굴은
빗살 무늬 토기처럼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 같습니다

반백의 내 모습도
가련 청순함은 찾을 길 없는데
사진 속 엄마의 꽃다운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고된 삶에 헤지고 늘어난 주름살
백발 서린 두 다리도 힘겨운
삶의 끈을 쥐고 계시는군요

이놈아! 너도 자식 낳아 키워봐라
너 잘 되라고 야단쳤지
당신의 그 말씀 이제야 깨 닿습니다

애물단지도 귀엽다
다독거려 주신 엄마라는 거룩한 그늘
등 굶고 휘어진 노송이 되어도
내 곁을 지켜 주시는군요

당신의 질긴 삶
나 대신 살 수만 있다면
지옥이라도 동행하겠습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2007 / 03 / 1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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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주름 지니신 어머니!  그것이 나를 키우시느라 손발 다 닳도록 고생하신 까닭임을 알았을 떄 나 또한 눈물로 깨닫게 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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