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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情<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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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661회 작성일 2007-06-13 14:49

본문

父 情<부정>

淸 岩 琴 東 建

아버지의 주름진 얼굴만큼이나
세월도 늙었나 보다
이른 무더위 갈팡질팡

한낮 온도는 따뜻하다 못해
뜨겁다는 표현이 올을 것 같다

내가 음식쓰레기와 마주할 때쯤
아버지도 일어나 논에 계실 것이다

한시도 쉬시지 못한 77년 세월
아버지도 세월의 무게 감당치 못하신다

그래도 자식 위한 정만큼은
식지도 변하지도 않으셨단다

자식이 뭐기에 여름이면 꼭
犬<개견>으로 약한 몸 보양하려
이놈의 입어 손수 넣어 주신다

식지 않는 아버지의 성화에
배 가득 채우니 흐뭇한 웃음으로
바라보신다

아버지도 드세요! 응 아비나 많이 먹어
돈은 못 벌어도 건강이 최고여 알았지

당신 육신은 병들고 사그라지고 있건만
자식 위한 父情은 무쇠 솥처럼 식지않는다


2007년 6월 12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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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이 먹는것만 봐도 배부르다고 부모님이 하신 말씀을
저도 부모의 입장이 되고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금동건 시인님의 부정을 보면서 저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만수무강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효심으로 가득한
시를 잘 감상하였습니다.
자주 찾아보시고 못 가실 때이면
전화로도 자주 말씀하십시오. 기뻐하실 것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쇠 솥처럼 영원히 끓어 식지 않는 바램으로 감상합니다..
천륜에 감사드리면서....  작년, 돌아가신 아버님을 잠시 생각하다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정은  바위같지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  같지만
묵묵한  믿음으로 항상  곁에  계시는  아버지의  그  이름,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사랑은 하늘이고 어머니의 사랑은 바다라고 하던가요
아버지의 묵묵함속에 그 영혼을 먹고 자라는 우리 아버지라는 단어에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닮고 달은 어머니를 닮는다고하엿던가요 .. 부자지간의 돈독하신 정이
글마다 생기를 더합니다. 고운 글에 머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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