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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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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63회 작성일 2008-07-31 13:58

본문

해수욕장에서
 

康 城 / 목원진
 

눈과 눈, 沙 場을 보니
벗은 몸 몸 시선 마주친다
가림 없는 해님이 태워 든다.
 
벼루고 찾아온 해수욕장
다 자란 콩나물같이
여기저기 울쑥불쑥
 
옹기종기
파도 사라지는
사장 끝까지 차여 있다.
 
갈매기 너희는
남풍 업고 파도 밀어
태평양 건너온 것이더냐,
 
두 살 베기 아장아장
파도 잡으러 주저앉아
고사리 손 벌려 잡건만
파도 물세니 다시 잡는다.
 
다른 눈 웃든 말든
부서지는 파도 잡으려
두 살 베기 쉬지 않는다.
 
중천에 해님 웃고
갈매기 기웃거려 까르르
엄마는 두 손들어 손뼉친다.
 
아빠는 옆에 서서
튀어나오는 공 잡듯이
내 아기 넘어지면 붙잡으려
웃음 물고 모래 속 발 묻어 있다.
 
우 끼에 허리 차고
발 버둥거려 밀려 가니
"나 봐요, 가지요, 저만치."
"우리 애 헤엄 잘 치네. 하니,
 
좀 멀리
작은 파도에
발버둥치어 둥둥 밀어 간다
서툰 수영 위험해라 뒤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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