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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하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264회 작성일 2007-03-21 11:34

본문

그리움 하나

                                            이 월란


해저를 기어다니는 기억층에
생매장 되어있던, 그리움 하나
망각의 휘장을 하나 둘 걷어내고 걸어나오면

밤의 해면에 띄워진 오백촉짜리 집어등마냥
꺼질 듯 불 밝히는 촛불같은 심사
정체불명의 우울에 이목구비 새겨넣고
생기 불어담은 얼굴앞에

두 눈 가득 혼암 속
너덜너덜 시달린 가슴팍에
하르르 지고 있던 꽃잎들

3%의 알콜처럼 혈류를 타고 오르는
검붉은 추상(秋霜)같은 오한 속

하늘은 너무 파랬고
사루비아는 너무 빨겠고
잔디는 너무 초록이어서
서로 누명을 쓰겠다고 달려드는 풍경들

종일 가슴 속에서 미리
지고 있었던 숯불같은 꽃잎들
밟으며 지나온 지친 하루 끝에
애원하듯 매어달린
으깨어진 그리움 하나

                                        200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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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일 가슴 속에서 미리
지고 있었던 숯불같은 꽃잎들
밟으며 지나온 지친 하루 끝에
애원하듯 매어달린
으깨어진 그리움 하나

멋진 수채화 입니다
건안 행복 하세요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저를 기어다니는 기억층에
생매장 되어있던, 그리움 하나
망각의 휘장을 하나 둘 걷어내고 걸어나오면/
삶의 현장 속에서 아니라해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고려장 치르는 기억의 그리움.
이 앞에 효자는 없으리라.
애써 현실의 옥쇠를 풀려고 이상의 열쇠를 가지고 도전하지만 이내 간수에게 들키고 마는 쑥쓰러움의 그리움.
간수는 사랑이 잉태한 그리움이려니...
오늘의 판사는 정의를 내린다.
감동으로 감상하며 물러갑니다.
늘 행복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은 너무 파랬고> 하여
고우 배 市 六甲 山에 하이킹을 다녀왔습니다.
저가 떨어진 고장입니다. 그리움을 찾으나 기억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3살 때 이사했으니...정말
애원하듯 기억을 쫓으나 떠오르지 않고 산등성만 헤매다 왔습니다.
그러나 나른한 피곤 속에 왠지 성지를 둘러보고 온 기분같이 산뜻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 하나,  참으로  정겹게도  풀어 내십니다.ㅎㅎㅎ
늘,  고마움으로  감상  하고  있답니다.
봄날,  행복한  시간  보내소서.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은 너무 파랬고
사루비아는 너무 빨겠고
잔디는 너무 초록이어서
서로 누명을 쓰겠다고 달려드는 풍경들
~
배움의 터 입구에 사루비아 꽃처럼 빨갛게 피었던  그 시절 떠오릅니다.
시향 에 쉬어가며
월란시인님 행복하십시오^^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밤의 해면에 띄워진 오백촉짜리 집어등마냥
꺼질 듯 불 밝히는 촛불같은 심사
정체불명의 우울에 이목구비 새겨넣고
생기 불어담은 얼굴앞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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