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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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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067회 작성일 2010-11-05 12:16

본문

                      갠지스 강가에서

                                            이 순섭
 
황해 바다 속은 깊고도 깊다.
팔을 집어넣어도 다리를 빠뜨려도
머리보다 깊은 깊이로
다가서는 몸 온도보다 낮은 열기에
나무의 문은 빗장을 굳게 닫았다.
바다는 결국 이어지지만 강은 이어지지 않아
구체적인 이름이 붙는 강으로 탄생하여
못다 한 인간의 육체 열기를 식힌다.
하루마다 온 몸 씻지 않아도
얼굴만이라도, 발에 물이 닿으면
누구나 물기를 닦는다.
긴 머리 적셔 올려 물기 떨어지는 석양 빛 받은
가는 다리 보다 깊은 떨림은
강바닥으로 닿지 않을 만큼 떨어진다.
머리가 먼저래도 두 다리가 있어 처음이래도
태어나는 순간은 머리카락 검은 색과도 같이
검정으로 물들여져 온 세상을 뒤덮는다.
동해 바다는 깊고도 넓다.
바다의 문은 열려진 채로 물길을 가두어버린다.
누구래 서가 아니라 산이 있어
탄생을 증명하는 바다는 인간 존재의 바다이다.
얼굴 보다 언제나 작은 증명사진
빛바랜 창가에서 태양을 그리고 달을 쳐다봐도
별빛은 반짝거릴 뿐 바다 속에 뿌리박고
나무로 살고 있지 않은 나뭇잎 없는 물 나무에
인간 존재의 증명으로 모래를 실어 나르고 있다.
머리를 타고 흘러내린 갠지스 강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 있다.
뿌리에 붙어있는 증명사진이 부풀어져 흩어진다.
황해 바다가 동해바다로 이어진다.
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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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도인들의 생명의 江 이지요
죄를 씻고
생명을 다듬고
일상을 담는
갠지스강의 시상에 머물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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