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칡 소의 향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252회 작성일 2014-12-03 08:05

본문

 
칡 소의 향연

이 순 섭
 
 
소머리국밥 먹으러 달맞이 고개 넘을 때
소 큰 눈망울에 눈물이 고였다.
버리려도 버릴 것 없는
먹을 수 있어 쓸모 있는 입안 침과의 말 못 부치는 인연
우설(牛舌)의 깊은 뜻을 알고 침을 삼켰다.
세상의 공기 들이 마시고 내 품을 수 있는 입과 콧구멍
먹을 수 있는 곳은 한 곳이다.
입이 있기에 살아 숨쉬는 세상
살아 숨쉬는 공기 죽어 있는 흙을 살려 곡식 영글게 만든다.
분에 넘친 식탁 그릇의 배열
고기라는 이름 붙은 재료는 기다리는 시간을 잡아먹는다.
숟가락에 가장 가까운 우리들의 주식(主食)은 젓가락과 가깝지만
고기반찬과 더욱 친밀하게 가깝다.
인간이 만든 도구로 먹을 필요 없고
도구로 희생되어 죽어서도 즐거운 향연 베푸는 칡 소
우물의 깊이 모른 체 우물가에서 끝없는
땅속 깊이를 바라본다.
인간이 발견한 도구가 인간이 만든 도자기 깨
파편이 놓여있다. 다급한 이것이다. 라는 그 무엇도 없이
시간에 쫓기어 이제는 볼 수 없는 칡 소 만나러 떠난다.
어디서엔가 들려오는 웃음소리 질겨 못 먹고
내뱉는 힘줄의 힘에 휘말려 식탁 밑에 숨는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고유의 토종소 마치 칡덩굴 같은 무늬를 가진..칡소,
아홉가지 종류의 토종소가 있는데
거의 황우만이 자리지키는 현실입니다...
모든 것이 띄어난 품종인데 일제의 잔재로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칡소의 울음이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종한우 칡소
가축이름에 韓(한)자를 붙이는 경우는 아예없다 시피하지만
유일하게 토종韓牛(한우)라 부르는 우리나라 재래종 소
한국의 가축중에 유별나게 애착심이 강한 소에 대한 경외적인 극존칭
재산목록 1위였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 소힘줄같은 뚝심으로
오늘날 문명발달의 한몫을 차지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이중섭의 그림 황소가 문득 떠오릅니다
고맙습니다( 칡소의 향연)
좋은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쟁기질 밭갈이 하던 정든 칡 소
고기 반찬으로 식탁에 오르면
미안 한 줄 모르고
앞만 보고 맛있게 먹어대는
*칡 소의 향연*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0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5 2016-12-30 0
1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2017-02-22 0
188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2 2017-07-08 0
1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0 2017-10-21 0
1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2019-03-18 0
1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2011-03-10 0
1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7 2011-08-14 0
1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4 2012-05-21 0
1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0 2013-02-23 0
181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2013-09-18 0
1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1 2014-03-07 0
1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6 2014-09-01 0
1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 2015-02-27 0
177
IQ 1971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5 2015-08-01 0
1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4 2015-11-14 0
1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5 2016-02-15 0
174
만남의 廣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6 2016-04-22 0
1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0 2016-07-20 0
1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2 2016-10-06 0
171
기다리는 시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1 2016-12-30 0
1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6 2017-02-22 0
1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2 2017-07-12 0
168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7 2017-10-21 0
167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2 2019-03-27 0
1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1 2011-03-18 0
165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3 2011-08-24 0
1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5 2012-05-25 0
163
검사방, 판사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2013-03-24 0
162
서울역 광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6 2013-09-29 0
161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3 2014-03-22 0
1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0 2014-09-17 0
159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2015-03-09 0
158
찾아가는 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15-08-12 0
1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 2015-11-17 0
156
껍질의 두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3 2016-02-19 0
1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0 2016-04-22 0
1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4 2016-07-26 0
1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16-10-15 0
152
수건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8 2017-01-01 0
151
위대한 유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3 2017-03-1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