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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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
이 순 섭
이제 그 계절이 다시 돌아오겠지
얼어붙은 고층 아파트 앞
지상 보다 높게 눈 쌓인 도로
앙상한 나뭇가지로 올려놓은 만큼만 받고
지상으로 모두 내려 보낸 눈 속
행인이 밟고 지나간 무게만큼이나
파묻혔다 높은 웅덩이 만든다.
누군가 남긴 발자국 따라 밟고 지나가면
편안한 기운에 두 다리 방향 잃지 않는다.
걸어가는 보폭에 내몰린 깊이 있는 자국들
하늘 가린 구름 물량으로 부피 팽창하는 물의 힘
오는 방향으로 가는 일방통행이 부딪친 충돌
찬 사진 속 겨울나무 불이 붙어 오그라들수록
잠은 하얀 재 만 남아
빙판길 윤이 나게 길들어져 햇빛 모두 감싸 안는다.
겨울 보다 한 음절 적은 계속 길게 불러 봐도
정다운 봄,
봄 ……
봄 ……
봄 ……
봄은 또 그렇게 다가와 구름에 감싼 햇빛 풀어 놓는다.
결코 홀로 지새지 않았다고 말하는 나무
지상에 달라붙은 녹으면 더러운 물, 흰 눈
눈 가까이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이 눈 녹듯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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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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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의 경제 정세도, 사람간의 인정도
훈훈한 봄처럼 사르르 녹아지길 염원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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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봄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
고맙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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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왔다가 머물지도 않고 지나가 버렸네요. 여름만 남겨놓고.... 시인님 건강하시죠?
김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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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참 오래만입니다,!
항상 변함없이 창작에 여염하시고 좋은 글 발표해주시어
만인의 마음을 호수처럼 가지계 해주심에 추억을 느킴니다.
윤회의 법칙인지 혜여지면 다시 돌아오는 삶의 여정 함께 공유하며
시인님의 밣은 모습을 기억합니다.
저는 입원 수술( 폐암초기) 후 회복이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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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시 한 편 뵙고 갑니다.
시인의 마음처럼
여백에 뭍어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