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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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425회 작성일 2007-11-11 07:52본문
淸 岩 琴 東 建
세상에 한가지 향만 지니고
사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나는 한가지 향기만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음식물의 시큼함과 악취의 향기
한 번쯤 경험한 향기가 아닐까요
손 가득 배어 있는 음식물 냄새
내게는 그 어느 향기보다 아름답습니다
행여 아는 사람과 악수를 청할 때
간혹 뒤돌아 자기 손의 냄새를 맡는 그들
그것은 그들의 향기가 아닌 나의 향기였기에
미안해하거나 부끄러워할 이유는 아니랍니다
비좁은 음식물 통속 부패로 얼룩 저도
매일 그 자리 반겨주는 음식물은 나의 향기랍니다
2007년 10월 27일 作
댓글목록
박명환님의 댓글
박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니시죠, 열심히 일하시며 흘리시는 땀내도 부러운 나의 향기가 아닐까요?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좁은 음식물 통속 부패로 얼룩 저도
매일 그 자리 반겨주는 음식물은 나의 향기랍니다>
내 안에 부패로 얼룩진 사고의 냄새
누군가의 당신께
어떤 냄새로 맡아질까
부끄럽고 두렵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마음이 정화되는 글 잘 뵙고 갑니다. 겨울철 건강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만의 향기는 가장 소중한 향기입니다. 부끄럽지 않은 그 향기에 세상 온화함이
느껴집니다. `나의 향기`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 시인님..오랫만에 뵙습니다.
역시 살아 있는 시인님의 글 뵈오며..
이 가을 더욱 건안 하시리는 ....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향기에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글 뵙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악수 뒤에 냄새를 맡는 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도
나와 함께하는 향을 잃지 않으시는 금 시인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문우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