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파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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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548회 작성일 2008-02-12 16:29본문
淸 岩 琴 東 建
인생 나이 반백 년의 문턱에서
살아온 뒤를 돌아본다
세월도 흘렀건만 변 한 건 육신
시들어 가는 육신 지탱하기 어려운
반백 년이 눈앞에 서 있다
계절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뒷동산 소나무도 냇가의 버들강아지도
늘 그 자리 지키고 있건만
둥지 떠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되돌아갈 수 없기에
다시 태어날 수 없기에 자연은
그대로 서 있는데 하나 둘 내 곁을 떠나는 벗
다른 세상 속의 동무들과 깔깔거리며
지내던 뒤안길이 사무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파도는 밀려왔다 또 오는데
반백 년의 그리움이 파도처럼 구름처럼 홍수처럼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8년 1월 15일 作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無에서 生을 얻어
길어 약 백여 년 피었다 시들면
다시 왔던 無로 돌아가나 봅니다.
못 돌아갈 세월이며, 가면 두 번 못 올
곳이기에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더 잊고 싶은가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어제로 기억되며
그리워할 날이 올지니~~^^*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너무 좋습니다..저도 벌써 중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청춘이 그립습니다..밀려오는 그리움,청춘이여!
시인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뒷동산 소나무도 냇가의 버들강아지도
늘 그 자리 지키고 있건만
둥지 떠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은 사랑해서 하고
그림은 그리워 그리는 것 같습니다.
노년의 그림(그리움)이 호젓해 보입니다.
깊이있는 글 뵙고 갑니다.^^*
윤시명님의 댓글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먼훗날 깔깔거리며 떠나고 싶답니다...먼저 간 친구 모습이 갑자기 그리운 밤입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
말말 들어도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이용균님의 댓글
이용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익은 반백의 생을 회고하며
친구를 잃어야 하는 시인님의 마음이 슬퍼보입니다만
금동건 시인님에게는 시라는 더 좋은 동무들이 있지않습니까!
~~ 깔깔거리던 유년의 정경이 떠오릅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 백년을 살고 나면, 정말 하나 둘씩 떠나가는 벗들의 소식이 들려오겠지요..
지나온 세월의 그리움은 관 속에 누워서도 그대로일 듯 합니다.
오늘도 행복을 만드시는 시인님이시길 빌어드립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우님 고맙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도 하나둘 떠오르니 나도 갈날이 조금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