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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강주(江主)를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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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65회 작성일 2007-05-16 08:30

본문

오월 강주(江主)를 낚다
 

康 城

 
장미잎 속살 김
달팽이관에 넣고
낚으려는 잉어의 숨결
눈에 꼽아 먹을 뜻 말뜻
빙글거리어 먹이만 처량하다.
 
나비 한 마리
낚싯대에 앉아
더워서 쉬려는가
봄바람 어디에 가고
파란 하늘엔 구름 한점 없다.
 
나비야
어지간히 쉬어
너의 볼일 보아라
지금 강물 아래에서
잉어가 낚시 먹이 뜯고 있다.
 
획 끄러
올리려 하나
자네 놀랄까 보아
이제나저제나 기다린다네.
 
아는지
모르는지
나비는 잠자고 있어
그래 오늘 못 낚으면
나비, 네 탓으로 하겠다.
 
어서 가게
말을 하자
들리었는지
기분 좋게 얼씨구 날아간다.
 
낚싯대
올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노려보던 잉어에게 뜯기었다.
 
나를 달래며
낚시에 먹이 많이
꾀어 첨벙 강물에 넣어
약삭빠른 잉어에게 말한다.
어서 오너라 이번에 더 많이 붙었다.
 
기다리나
바람은 숨고
오월의 양지는 여름을 쏟아
이마에서 이슬 아닌 방울 굴릴 때
후드득 손끝에 전율이! 획 끌어올렸다.
 
낚싯대는
오그라지고
낚싯줄  감으나
이리 끌리고 저리 끌려
있는 힘 다 내어 목숨 걸고 저항한다.
 
모자 팡개치고
줄 감기를 시작한다.
웬일인지 감기지 않는다
어데 걸려있나 보아도 걸린 곳 없다.
 
낚싯대는
활처럼 오그라지어
강물에 끝머리 잠겨 있고
저기 망을 갖고 와요! 하지만,
힘센 잉어는 버티어 얼굴도 안 보인다.
 
옆에서
같이 낚던 낚시꾼
이래라저래라 군소리 많아
대꾸할 겨를도 없이 조금씩 감아
얼굴 본 낚시꾼, 야! 강주(江主)이네 한다.
 
보던 중
제일 크다는 말
좀처럼 못 낚는 큰놈
강주(江主)라 칭송 섞인 말로
불리는 것이 서툰 낚시꾼에 만난 것이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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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낚시를 무척 좋아하는데
요사히 가지를 못했습니다
아름답고 멋진글 낚시에서 다시한번
삶을 회상하게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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