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는 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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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217회 작성일 2007-11-08 14:39본문
淸 岩 琴 東 建
가끔 딸애는 이런 말을 던진다
아빠 나도 성년인데 친구들과
밤새워 놀며 술도 한잔하고 싶은데
허락해주면 안 될까
이 녀석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지금은 안 돼 왜 안 돼 아빠
아빠는 말이야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한 번도 외박 말썽 피운 적 없이 학창시절을 보냈어
지금도 아빠는 술도 담배도 안 피우고 있어
그것은 무얼 의미하니 부모님 말씀 잘 들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니
이 말을 들은 딸애는 시 큰 둥한 표정을 짓는다
아빠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야
아빠는 세상구경 안 하고 살아 하며 반박한다
하긴 세상은 변했다
새벽 출근길 공원 벤츠에 무리 지어 음주 가무를
즐기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도
내 딸은 말 잘 들어준 게 고맙기만 하다
살짝 딸애의 모습을 볼 때면 여자의 티가 배어있다
그것은 내 곁을 떠나갈 날이 임박하였음에
나도 나이 들어간다는 허무함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07년 10월 21일 作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사위 보셔야 겠군요.
아이가 자라면 아빠는 ...ㅎㅎ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하며 보았습니다.
예부터 "내가 그랬으니 너의 도 그래라,"
한들 개성이 다르고 생각과 환경이 달리하다 보니
부모의 마음 하는 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따님은 부모님의 의향을 타진하시니 귀여운 숙녀이십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품 안의 자식이라지 않습니까.
저도 딸이 둘이나 있습니다.
머리 굵어서 제 주관들이 뚜렸합니다.ㅎㅎ
풀어 놓아야지 별 수 있나요. 세태가 그러한 것을요...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젊은 세대들은
가르치려하면 더 멀리 달아나더군요.
그들은 실전에 강한 사람들이죠. 스스로 터득하면 그 때야...ㅎㅎ
늘 좋은 날 되십시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년이 된 자식을 보는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아직도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아이같지만 이미 타인이더군요.
안타깝지만 그 아이들도 자신의 삶을 책임질 나이더군요.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아보면, 다 손님인 게지요.
시인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승연 시인님
목원진 시인님
김성재 시인임
이월란 시인님
최애자 시인님
전* 온 시인님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사랑이 충만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