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이름 없는 포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384회 작성일 2014-01-03 05:56

본문

이름 없는 포구
 
 
 
이 순 섭
 
 
 
그저 비내리는 날
 
바닷가 포구 근처 선술집에서 다정한 사람과
 
동태찌게에 소주를 마시고 싶다.
 
정식으로 여름 휴가 받은 전날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
 
기다림 일지라도
 
오늘 보다 더 큰 내일로 다가오는 것
 
 
첫 날, 오직 소주 한 병에 어둠이 지나가고
 
 
둘째 날, 야구 방망이에 경쾌한 소리 멀리하고 날아가는
 
오직 야구공 하나만 공중을 날고 땅에 구르는
 
야구장 꼭대기 근처를 찾았다.
 
 
셋째 날, 토요일 천주교 중림동(약현)성당
 
종탑 보다 높거나 낮은 연립주택으로 변한
 
태어난 곳 보다 멀거나 가까운 순례의 거처를 찾아
 
딸아이 손에 쥔 디카에 담았다.
 
여름날 땀과도 같이 뜨거운 눈물은 아니지만
 
어떻게 살았나 하는 그 넓던 골목들이 좁게만 보였다.
 
태어난 동네 마지막 집 무허가 건물은 구립 만리 어린이집
 
 
넷째 날, 일요일은 새벽 6시 미사다.
 
계곡이 있는 강촌, 가평
 
굵은 비 때문에 무엇을 했느지 텅빈 생각의 공간을 찾지 못했다.
 
 
다섯째 날, 휴가 마지막날은 포구와 너무나 멀리에 있는 살고 싶은 北村
 
한옥마을을 찾았다.
 
살며 긴잠 잘수 있는 곳에서 기와 냄새를 맡고 마루에 댓자로 누워
 
하늘에 큰 大자를 쓰고 싶었다.
 
끝내 생각나지 않는 아니 그냥 지나간 웅덩이에 매몰된 일요일
 
월요일 맞이해 南村 보다 북에 있는 北村 한옥마을
 
대낮인데도 주인은 없고 행인만 순례하는 골목
 
오늘도 내일도 비상 11호기 엘리베이터 출입문은 야간 모드에 문이 열려있다.
 
야간에 포구를 찾는 사람이 있지만 비상 11호기에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
 
이름 없는 다섯 개 포구 비오는 날 눈물 삼키며 동태 눈 속에 스며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전환을 위하여 때론 휴식이 필요하지요
무명의 5개 포구에서 자신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기에
이또한 의미있는 일이지요
가장은 소주 한잔을 먹더라도 내일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개의 포구가 일년의 시간이 되고
내일 이라는 세월에 희망을
얹어 봅니다
좋은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늦게 인사 올리며

공감하는 마음에
귀한 시 뵙습니다.

오영근 올림.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6 2013-04-08 0
1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13-10-25 0
148
혈관의 길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5 2014-04-10 0
147
回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3 2014-10-17 0
1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 2015-03-30 0
1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2 2015-09-04 0
144
누군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8 2015-12-01 0
1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1 2016-03-02 0
142
우리들의 기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3 2016-05-19 0
1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3 2016-08-07 0
140
자기소개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7 2016-10-26 0
1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2 2017-01-05 0
138
희망가(希望歌)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0 2017-03-25 0
137
영숙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5 2017-08-21 0
1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0 2017-11-01 0
135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5 2019-04-05 0
134
금전출납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8 2011-04-17 0
133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5 2011-10-21 0
1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1 2012-07-17 0
1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1 2013-04-25 0
1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3 2013-11-02 0
129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2014-04-21 0
128
꽁치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 2014-11-03 0
127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 2015-04-07 0
1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1 2015-09-12 0
125
FTA 돼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8 2015-12-04 0
1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2 2016-03-05 0
1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1 2016-05-19 0
1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8 2016-08-16 0
121
못다 핀 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9 2016-11-09 0
1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7 2017-01-12 0
119
둥근 시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2017-03-25 0
118
쓰레기장 주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2017-08-26 0
1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3 2017-11-01 0
1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2 2019-04-05 0
1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1 2020-11-17 0
1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2 2011-04-26 0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2 2011-10-27 0
112
목표값 찾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7 2012-09-02 0
111
오늘의 중식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0 2013-05-0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