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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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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996회 작성일 2010-04-20 12:53

본문

                                    벚꽃이 질 때

                                                          이 순 섭

하얀 얼굴에 박하 분 바른 달 밝은 봄밤
사계절 네모난 인생극장 무대 막 올라가 물빛 보다 투명한
손에 잡히지 않는 천에 비친 무수한 점
가만히 머리 도리도리 못 잊겠다고 못 잊겠다고
바람 불거나 비 내려 사라질 날 기다려
겨울 나뭇가지 사이에 비친 파랗지 못해 회색빛 띤
먼 하늘 밑 꽃 피는 봄 바라본 창 문 넘어
비 올 것 같은 허공에 실비 오는 것처럼 보이는 날
바라볼 뿐 손 뻗지 못해 차마 비 온다고 말 못해
가슴 저린 빨간 수단 옷 밟은 벚꽃 길
다 잊어버리라 다 잊어버리다
진정 이 가슴 속 숨은 사연 빛 띤 물든 얼굴에
바른 것 보다 더한 순한 연고 걷어내
찬 거울 바라본 사이 곱게 옷걸이에 걸린 올바른 제복
언제까지 벽에 기댄 채 웃지도 울지도 않고
그저 그대로 진정 바라볼 뿐이라고
긴 저녁 밤이 짧은 아침 낮 기다려
손에 마음껏 거머쥔 벚꽃 잎 바람이 불면 좋아
어디까지라도 날아가 달아나지 않는 봄이 좋아
어느 사이 다가와 밝은 공기에 배부른 가슴 위
무엇보다도 더 진정이라고 말하고픈
이것이 손으로 짓이겨도 발로 밟아
그 속에 비친 하얗다 못해 노란 진액 내비치지 못할지라도
말 못하는 색의 놀이에 놀아나 즐긴다고
바람이 산을 타고 내려와 띄운
누구나 말하는 멀리서 바라보면 깨끗한 호수에 띄운 편지
그 사연 진정 하얀 얼굴 피부에 덧칠해진 
돌아오는 메아리 걷어내 만물이 뒤덮는 자연에
가만히 말하리라 바람은 불고 비는 내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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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살고 있는 곳엔
이제 막 벗꽃이 꽃잎을 하나 둘 틔우기 시작했어요.
짧은 시간동안 아름다운 시간들로 행복을 가득
채워주고 떠나간다는 말도 없이 훌쩍 사라져가겠죠!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그렇게 곱게핀 벗꽃들도 아들딸 시집장가 보내듯이 하나둘 떠나갑니다.
지는꽃 바라보며 향수에젖어 시향에 젖어 옥고가 탄생하는 시인님의 마음에 지금 저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봉오리 맺을 때 부터 피고 질 때 까지
아름답고, 질때는 눈꽃 날리는 나무아래 쌓인 벚꽃잎
사뿐사뿐 밟는 멋이 더욱 고왔습니다
훌륭한 詩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벗꽃 필때 마음처럼 밝은 마음으로
시인님의 시향을 그리움으로 가슴에 담고 갑니다.
다시 재회 날 그때까지 건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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