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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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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994회 작성일 2007-05-30 12:36

본문

너의 이름은


                                                    이 월란



너의 이름은 봄이었나
툰드라 언땅 위에 순록의 유목을 띄워
그리움의 목을 자라게 하는 
봄이었나

너의 이름은 여름이었나
하잠(夏蠶)되어 꿈틀대는 기억의 섶에
온기 한 옴큼으로 무애(撫愛)의 고치솜을 토해내는
여름이었나

너의 이름은 가을이었나
하늘은 너의 마음처럼 높아만 가고
갈걷이 끝나, 낟알 한 줌으로 떠다니는 빈 들판에
찬 서리로 내리는
가을이었나

너의 이름은 겨울이었나
은하(銀河)에 풀어헤쳐 둔 가슴
창백히 끌어안고 눈(雪)으로 와 창을 두드리는
겨울이었나
                                   
                                                2007.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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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툰드라의 순록, 고치치는 누에, 빈 들판의 하얀 서리, 은하가 떨어진 창가에 기대어 그리움을 보낸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을
세월이 빠르다, 시간이 더 빠르다, 아니야
주신 시인님의 시가 더 빨리 뛰어들었습니다.
만일 유타에서 빠르다는 인공물을 쏘아 올려도
모니터의 글처럼 빠르지 않을 것입니다. 고운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의 이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저마다의 옷을 입고 다가옵니다. 낙엽지는 가을 보다 개나리와 목련꽃 피는 봄 그리운 목이 자라는 봄인가 봅니다.

2006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정동철 시인님의 `전주철물점과 행복부동산 사이`를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철물점과 행복부동산 사이
그가 끼어 있다.
손톱만한 햇살이 간신히 창을 비친다.
사라질 때 쯤이면 늘, 나는 그의 집을 지나친다.
움켜쥔 칼 끝으로 그가 새기고 싶은 것과
도려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가 칼 끝으로 파낸 햇볕의 부수러기들은
결코 이름이 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는 이름 사이에 낀 것들을 도려내며 늙었다.
그가 밖으로 나오는 법은 거의 없었다.
조금씩 이빨이 자라는 설치류 꽉 다문 입속,
엉거주춤 끼어 남의 이름을 도드라지게 새기다가
반복되는 자기 생까지 파내버릴 듯 하였다.
날마다 자신의 몸뚝한 손가락을 하나씩 빼내
손가락 끝에 아프게 지문을 새기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목도장을 하나 파러 갔다가 어느날
나는 그의 뒤통수에 난 창문 하나를 보았다.
(그것은 잠깐, 둥근 보름달이었다가 그믐이 되기도 했다.)
나뭇결 사이에 촘촘하게 어둠을 밀어 넣는 동안
달빛이 인주를 찍어 뒤통수에 도장을 박아 놓은 것이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자연' 또는 '계절'이라는 하나의 이름이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다가오듯이,
사랑하는 사람도 늘 계절마다 그 계절을 안고 가슴에
다가와 일년을 메꾸어 주나 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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