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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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292회 작성일 2009-03-14 18:36본문
새벽의 고해성사
김종수
창밖엔 설익은 아침 위로
어제의 무수한 사연들이 구르고 있습니다
비닐봉투를 뚫고 나온
처녀의 얼굴 붉은 부끄러움도
내 치부를 기억한 잔해도
환희와 고뇌의 흔적들을
거두는 이가 있습니다.
그는 이 동네 집집마다 말 못할
작은 사연까지 알고 있는 듯합니다.
간호사가 꿈인 저 집 둘째 딸
유명상표들을 달고 러브모텔의 비밀을 품은
앞집 아저씨의 카드명세표
어젯밤 살벌했던 부부싸움의 잔해들
하루의 일기들을 우린 그에게 받칩니다.
쫓아오듯 바쁠 출근길
어제의 그 많은 비밀들 위로
조용히 새 레드카펫이 깔리고 있습니다.
그 카펫을 누가 깐 줄도 모른 채
영화배우인양 오염한 걸음으로
어제같이 지나 갈 것입니다.
그 많은 새벽의 고해성사를 담고
메아리만 남긴 종소리 속으로 사라집니다
내일 우리가 꿈에서 깨기 전
부끄러운 가슴과 기쁨에 찬 미소들을
다시 거두려올 것입니다
내일은 내 웃음을 담은 봉투를
그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김종수
창밖엔 설익은 아침 위로
어제의 무수한 사연들이 구르고 있습니다
비닐봉투를 뚫고 나온
처녀의 얼굴 붉은 부끄러움도
내 치부를 기억한 잔해도
환희와 고뇌의 흔적들을
거두는 이가 있습니다.
그는 이 동네 집집마다 말 못할
작은 사연까지 알고 있는 듯합니다.
간호사가 꿈인 저 집 둘째 딸
유명상표들을 달고 러브모텔의 비밀을 품은
앞집 아저씨의 카드명세표
어젯밤 살벌했던 부부싸움의 잔해들
하루의 일기들을 우린 그에게 받칩니다.
쫓아오듯 바쁠 출근길
어제의 그 많은 비밀들 위로
조용히 새 레드카펫이 깔리고 있습니다.
그 카펫을 누가 깐 줄도 모른 채
영화배우인양 오염한 걸음으로
어제같이 지나 갈 것입니다.
그 많은 새벽의 고해성사를 담고
메아리만 남긴 종소리 속으로 사라집니다
내일 우리가 꿈에서 깨기 전
부끄러운 가슴과 기쁨에 찬 미소들을
다시 거두려올 것입니다
내일은 내 웃음을 담은 봉투를
그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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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종수시인님 -새벽의 고해성사-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