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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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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253회 작성일 2008-12-26 22:05

본문

빈 상자

작업장에는 빈 상자들로 가득하다.
담긴 것들은 담긴 데로 떠나가고
담길 것들을 기다리는
그리움들로 가득하다.
담길 것들로 자라 담길 것으로 선별 되
당당히 먼 길 떠나가는 능금을 본다.
담기지 못한 것들로 담긴 능금을 본다.
상자를 본다.
담긴 것들은 또 누군가에게 담기지 못해
쓸쓸히 휴지처럼 버려질까.
상자 속에서는 어떤 눈물들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담기지 못한 것들 다시 만나 담겨져 올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다리를 타고 와서
키득키득 봄꽃처럼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담기지 못하는 열매들 꼭꼭 팔 여며
부등켜 안는 상자
능금은 능금끼리 상자는 상자끼리
꺽꺽 부여잡고 흰 눈처럼 운다.
사각의 팔 얼싸안고 혈액처럼 끈끈하게 붉게
담기지 못한 것들 위해 먼저 담겨나간 것들
저를 안고 떠난 상자 목숨처럼 안고와
지금, 떠날 채비 서두르고 있다.
저 빈 상자,
다시 돌아 올 것을 약속 하고 있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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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우지 못한체 떠나고
또 돌아오고
운명처럼 받아 들여야 하겠지요.
사과 과수원의 작업장이 눈에 그려 집니다.
애환 이라고 해야 할까요
쓰이지 못한 빈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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