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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임 없는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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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341회 작성일 2005-04-04 09:44

본문

끝임 없는 어둠


                      시/김 석 범


가슴에 어둠이
산적처럼 다가오면
야수를 쫓는 포수처럼
적절한 처소를 찾아
무거운 발길 옮긴다.
호흡의 숨결 따라
짐승 같은 어둠 
뒤 따름을 알지 못한 채.


신선한 기암절벽
마음을 내려놓고
가슴의 짙은 어둠,
삶의 거머리 같은 고뇌
바람의 끈으로 묶고
구름의 보자기에 싸서
허공의 깊은 늪으로 던지며
다시는 후회 없는 삶을
살겠노라 다지고 다짐한다.


깊은 곳에 머리 둔
종양 같은 번뇌 근절하여
내면 돌이켜 볼 즈음
굳세게 다진 각오,
날카로웠던 올가미조차
이제 막 잉태한
다른 어둠에 짓밟히고
피를 핥는 거머리처럼 
애써 비운 가슴에 붙어
남은 생 갉아 먹고 있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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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승근님의 댓글

전승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둠은 또 어둠을 잉태하고
밝음은 다시 밝음을 노래하듯
우리에게 드리워진 보이지 않는 어둠을
이제는 거두어 가둘 때가 되었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앞에 머물며 사색을 하다 갑니다.
건안 건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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