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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십년 유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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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507회 작성일 2010-06-01 09:01

본문

살다보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는 수가 있다.
무언가에 홀리는 일
백화점에 갔다.
예쁜 가방이 싸여져 있어서 정신없이 고르고 있는 동안
누군가가 나를 감싼다.
여자 셋이 나를 감싸서
내 지갑을 가져간다.

정말 무엇에 홀린 듯
7년 전에
20만원을 잃어 버렸다.

난 그 뒤로 지갑에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아마 나의 욕심 때문에 마음을 놓고 있었으리라.

예쁜 물건을 좀 더 싼 값에 사고 싶은 것을
나는 욕심으로 치부하고 싶다.

도둑질은 당하고 나서 난 내 영혼을 도둑맞았고,
그것은 나에게 교훈으로 남아있으리라.

정말 기가 막힌 일

슬픈 일을 당하고도 마음 놓고 슬퍼할 수 없을 때
1999년
임용고시 때문에 정신없이 공부한다고 아버지랑 소식이 좀 뜸할 때
낮에 특수학급에 근무-밤에 공부-병설 유치원 특수학급은 정말 일이 않았어,
아이들이 신변처리를 못해서,
겨우 필기시험을 마치고, 면접보기 전날
부음을 들었네.
가장 소중한 사람을 보내면서도 난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네
머리 속에는 면접예상문제를 생각하며
부산에 내려와서는 입관 전날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와서 면접을 보고,
햐~~~~~
돈을 벌면~~~~ 아버지 중국에 보내 치료해 드리려고 했는데
93년도에 큰 건물을 지어놓고, 신경을 너무 많이 쓰셔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아버지
그 건물 안 팔고 빚 갚으려고 엄마, 형제들 고생고생
아버지 약값은 내가 대고, 그 병은 사람을 어린애로 만들더라. 무슨 약 지어서
보내달라는 그분의 전화에 난 정말 힘들게 아이들 키우면서 특수아동 아르바이트를 했지
커피를 정말 앉아서 마시는 것이 소원인 시절, 열심히 가르치고.
자가용을 우리 집 앞까지 대 주시던 고마웠던 학부모.
세명의 아이들은 놀이방에 맡기고,
늦어도 6시까지는 집에 와야 했기에 동동 구르면 다녔던 시절.
하루에도 13타임을 뛰고(35분씩 수업)

땅에 모셔다 드리고,
난 모든 것이 허무해 졌다.
작은 집 하나 팔아 빚 다 갚고, -살아 계실 때 팔아 써 보시지도 못하고,

나 돈 벌어 뭐하지?
일년간을 노인네들을 보면 눈물부터 난다.

학교생활도 힘들고,
2001년 9월에 대학원을 갔어,
발표 전에 나타나셔서
우리 미혜 공부 하네 하면서 환한 얼굴로 나타나신 분
-함흥에서 빈손으로 월남하셔서
자식들 공부시키는 것이 오직 목적인 두 분.
제발 유학도 가고 어학연수도 가라고 하셨는데, 그냥 시집간 나

난 지금도 우리 집에 계신 것 같아
팔아버린 우리집만 서성거린다.
-------------------------------
2000년에 학교를 들어와서
아버지의 산소에 가서
박사논문를 내 보이려고
공부를 하고 있어요.

친정의 300평 그 땅도  제가 벌어서
세금도 내 드리고
막내동생 집도 얻어주고
열심히 열심히 특수교육에서 프로로서  일을 하며 강의를 하며
돈을 벌다가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와서
석사도 마치고,박사도 겨우 수료도 했답니다.
그동안 너무 조직의 일원으로 성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합니다.

뜬 구름 잡는 학자보다는 현장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며 연구하는 연구자의 삶을 살고 싶어
교실에 남아있는데
공문 등 여러 맡은 일에 관심보다는 저의 한을 다 풀어 주는 장소로 생각하며
성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합니다.

이젠 교무선생님께 배운  성실함과 남들에 대한 배려를
교육현장에서 실천하며 그동안 제가 배운 것을
베풀며 살겠습니다.

6월을 더욱 기쁘게 맞이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한미혜올림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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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눈물겹네요.
유월의 아침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테지요.
축복의 나날이...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습니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시인님의 그동안 쌓였던 한을 풀고 평온한 마음으로
파란만장한 삶의 경험을 한 지혜의 모델로 삼고 보다
사회에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할 빛으로 승화 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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