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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鯉魚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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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704회 작성일 2010-06-13 18:57

본문

                        잉어鯉魚의 슬픔

                                                시몬/ 김영우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산책을 나갔다. 그럴 때마다.

항상 하늘이 내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연과 함께

푸른 마음으로 나는 밀회를 즐긴다.


영롱한 이슬방울이 초롱초롱 풀잎에 매달려있고 한질이 넘는

갈대 군락지 속에 각종 벌래 소리는 아침을 열고 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위에는 청둥오리 춤을 추고, 긴 목을 쳐들고

횐 옷 입는 고니는 선비의 자태를 뽐내고 서있다.

물속에서는 각종 물고기들이 우굴 거리고 그중에

왕자 같은 잉어는 나의 관심 속에서 혼을 빼앗는다.

 이곳저곳 수풀 안에서는 짝을 찾는 꿩들이 노래 부르는 이곳,

 나는 매일 이러한 천국의 정원을 거닐며

자연과 함께 낙원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땅속을 파고드는 두더지 같은 괴물이 나타나

푸른 벌판. 흐르는 냇물 에 난도질을 시작 하드니

결국 자연을 파멸 시키는 전쟁터로 만들었다.

온몸에 칼자국 흔적을 남기고 쓰러진 풀포기들이

모래알 같은 시체로 하천을 삼킨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서 자유롭게 놀던 그 잉어는

다 어디로 가고 물위에 떠있는 기름띠가 냄새만 품긴다.


 며칠 후면 개통할 한빛대교가 역사의 산물로 우뚝 서서

우리의 후세들에게 잉어의 슬픔을 애기해줄 증인이 되리라

생각하면서 연민의 정을 느낀다.

과연 4대강 사업이 잘 하는 일인지......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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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화에 떠 밀려
아름다운 자연이 무참히 파괴되어가고
인간은 본질마저 상실한채
가치관의 혼돈을 일으킵니다.
가슴아픈 현실이지요.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인데...

이광식님의 댓글

이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잉어가 노닐던 낙원 같은 풍경이 개발에 밀려 기름띠 흐르는 죽은 땅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인의 아픈 마음이 행간 속에 가득합니다.
無爲自然의 사상이 실현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少井 변정임님의 댓글

少井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기는 참 어려운 숙제인가 봅니다.많은 발전을 위하여 그 만큼의 아픔이 있는 것에 울적해 하신 선생님의 마음이 되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가슴아픈 현실을 바라보며 자연을 사랑하는 시인의 원천 에서
함께 교감을 가질수있는 인연을 고맙게 생각합니다.******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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