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밤 운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913회 작성일 2010-08-09 17:44

본문

<밤 운동>

                                김혜련


모래알보다 까끌까끌한
브로콜리죽 한 수저 뜨고
병동 밖으로 나간다
링거주머니 서너 개 단
덜 가여운 환자부터
링거주머니에
검은색 항암주사주머니까지
허리춤에 숨기고 다니는
말기암 환자까지
밤 운동을 하고 있다.

링거주머니 세 개에
피고름 주머니 하나
열대야 속 복대로 구속 당한
복부를 감싸고
나도 그들 틈에
몸을 섞어본다.

항암주사를 여섯 번이나
맞았다는 말기암 할머니
처음 본 내 손 잡고
눈물바람이다.
“새댁 뭐가 그리 급해
그 나이에 암병동에 왔누?”
벤치에 앉아 내 모습 쫓고 있을
친정엄마한테 눈물 보이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서러운 눈물이 쏟아진다
“새댁은 젊은께 금방 나을 꺼그만.
암시랑토 안케 나을 꺼그만.”
항암주머니보다 더 진한 빛깔로
덕담을 해 준다.

추천1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두용 선생님, 안녕하세요. 작년에 경험한 바를 시의 소재로 사용한 것입니다. 계속 정기검사를 받고 병의 진행사항을 살피고 있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이 생기기 전에 운동을 해야 하는데요.
그래도 운동은 병을 이기게 하는게 틀림없습니다.
요즘, 운동 열기가 거세게 불고 있답니다.
밤 낮을 잊고서...
늘, 건안 하시기를...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교 교단에 계시는 분들은 열심히 운동하셔야 겠네요...
업무 스트레스만 쌓여가니 우선적으로 훨훨 틀어내셔야 겠구만요 
멀쩡한 분도 병원에 들어가면 그날부터 환자가 되지요, 부디 건강하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6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8 2011-06-15 0
268
보이스피싱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5 2011-10-18 0
267
가방을 버리며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7 2011-08-08 0
26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0 2012-02-20 0
26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2010-11-26 12
26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6 2011-10-18 0
26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0 2013-06-10 0
26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7 2013-11-24 0
26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9 2012-02-29 0
26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0 2012-01-26 0
259
김치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9 2011-10-11 0
25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12-02-23 0
25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 2012-02-23 0
256
청소부 김 씨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6 2011-06-13 0
255
태풍 부는 날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6 2011-08-08 0
25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2012-02-21 0
253
팔팔의 두 얼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4 2013-11-20 0
25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9 2011-04-26 0
2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9 2012-02-29 0
25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9 2011-04-26 0
24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9 2012-02-21 0
24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0 2011-06-15 0
247
구두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11-06-13 0
246
나이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2 2011-06-13 0
24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2 2010-11-19 9
244
장미공원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8 2012-06-18 0
24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6 2012-02-20 0
24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 2013-04-14 0
241
슬픈 비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8 2012-06-18 0
240
시간 저장고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5 2015-05-28 0
239
큰개불알풀꽃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2013-04-14 0
23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0 2011-02-23 0
237
가을 숨지다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5 2010-11-19 11
열람중
밤 운동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4 2010-08-09 16
235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8 2012-06-18 0
23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7 2013-05-05 0
233
초록 철대문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2009-12-16 3
232
잠보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6 2013-10-04 0
23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2013-05-27 0
23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2022-03-19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