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펑 뚫려 멈춘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876회 작성일 2010-12-07 12:45

본문

                            펑 뚫려 멈춘 시간

                                                이 순 섭

삶을 자판으로 두드리는데 자꾸 사람이 쳐진다.
한두 번까지 세 번 만에야 삶이 나타난다.
이름 세자 붙여서 자판기 치면 뛰어 쓰기가 안 됐다고
빨간 줄이 그어지며
그 사람 이름 치면 빨간 줄이 나타나지 않는다.
몸에서 발산하는 뜨거운 열기
맨발로 내려다 올려놓은 쇠붙이에 전이돼
빗물 띄기는 차도 소리에 파고든다.
움직임으로 인해 내품는 자연스럽게 내려가지 않아
변기 속에 갇힌 둔탁한 소리
어딘가 막힘을 알려왔다.
낮은 고인 물 높이에 밀착 압력 고무는 미끄러져
제 역할을 다 못하고 되풀이된 안간힘
말을 듣지 않는다. 
물 차오름 기다려 물 내려도 소용없는 말미에
문 닫을 시간은 촉박해와 오늘은 포기하고 만다.
어제 보다 물은 높이 차오르고
적당한 물높이에 압력을 더해와
펑 뚫리는 소리 전해온다.
무엇이 막혔는지 보이지 않고 가슴 뚫린 심정으로
자리에 앉건만 이제는 시계가 죽어 가지 않는다.
일전에 때려서 움직이게 했는데 두들겨 폐도 가지 않는다.
초침이 사십에서 진전을 못하고 주저주저한다.
쉬었다 때리고 또 쉬었다 때려서 시간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언제까지 갈 것인지 장담할 수 없지만
막힘에 움직임 죽인 시간은
다가지 못해 시원함을 전해왔다.
어디서 문 열어 놓았는지 역겨운 냄새가 풍겨온다.
시간이 가고 변기 물내려가는 소리 자연스러워진다
추천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조규수님의 댓글

조규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답함이 시원함으로  삶의  앞날이 펑  뚫린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멈추지 않는  삶을 위하여  축배를 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즐감했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모든 일들이
그렇게 뻥~ 뚫려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12월이 거침없이 깊어가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한 해를 기억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참 반갑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죠,

한해도 저물어가고 오늘은 횐눈이 내립니다.
돌아오는 18일 에 서울에서 뵈옵길 바랍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70
어디 사세요?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 2010-07-14 18
4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0 2010-08-16 17
468
詩人의 첫사랑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5 2010-07-22 17
467
공지천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7 2010-08-24 16
466
새벽의 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0 2011-01-04 15
4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0 2010-07-07 14
4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2010-07-28 14
463
공통 세상 분모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2 2010-11-17 13
4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8 2010-08-11 13
4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10-10-01 12
4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3 2010-11-05 12
4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1 2010-06-30 12
4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1 2010-12-20 12
457
보미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0 2010-08-05 11
4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2010-09-01 10
4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8 2010-11-09 10
4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2009-01-02 9
453
詩訓練作戰圖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 2011-01-24 9
4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9 2010-09-10 8
4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2009-01-16 8
450
시멘트 전봇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2010-10-14 8
4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2009-02-05 8
448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9 2010-11-29 8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7 2010-12-07 8
4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2010-02-01 8
445
눈물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2009-01-09 7
4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2009-01-12 7
443
自由劇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2009-11-12 7
442
光化門 戀歌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2010-10-27 7
441
아이거 빙벽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2010-01-05 7
440
벚꽃이 질 때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2010-04-20 7
439
헤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2009-11-02 6
438
찔레꽃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4 2010-06-07 6
4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8 2010-06-17 6
4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7 2009-01-29 6
435
별 하나의 사랑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09-02-13 6
4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2011-01-19 6
433
花草盆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2008-12-24 5
432
우리들의 계단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2008-12-29 5
4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2009-07-09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