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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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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22회 작성일 2010-12-10 00:58

본문

-초막을 짓다-

마음에 잔을 비워내며
밤마다 짓던 초가집
자고나면
어둠이 다 쓸어 가지만
자취도 없는 빈자리 홀로남아
또 한 채를 짓는 다

들어와 살 사람은
나와 내 그림자뿐인데
크게 짓지는 말자

앞뜰엔 나지막한
싸리담장 대강 둘러치고
코딱지 만 한 토방에 혹여
힘든 세상 헤매다
건아하게 취한 친구들이 오거들랑
편안히 딛고 오르게
댓돌이나 하나있는

오늘밤은
취한 가슴 한편에
작은 초막이나 한 채 지으련다.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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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황한 꿈을 쫒는 현대인들,
분명 꿈은 거대 하지요
그러나 늘 좌절과 시련앞에 무릎을 꿇고
제자리에 서 있습니다.
비우고 또 비우는
욕망의 자리에
초막하나  저도 짓고 싶습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일깨워 주고,
은밀한 허물 까지도 들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친구가 함께 하는 초막이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건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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