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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여유롭게 내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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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708회 작성일 2010-12-17 13:28

본문

눈은 여유롭게 내리는데


                  청운 / 현항석


  눈은 한가롭게 내리는데
  사람들은 바쁘기만 하다.

  내려 앉아 쉴 틈도 주지 않고
  내리기가 무섭게 치워버린다.

  경쟁이라도 하듯이 골목까지
  뭔가에 마구 쫓기기라도 하듯

  세상과 삶이 그렇게 만들었나
  소복이 쌓인 흰 눈을 만져보고

  뽀드득거리는 소리 들어 볼
  여유마저 빼앗아가 버린다.

  장독대에 쌓인 눈을 뭉쳐 한 입
  음미해 볼 시간도 주지 않는다.

  발자국 따라 산토끼 몰이 나갈
  추억을 주지 않음은 누굴 탓하랴.

  하늘과 자연이 주는 큰 선물을
  생각 없이 무참히 내팽겨 버린다.
 
  그리고, 감사할 줄은 모르고
  마냥 탓하며 불평만 늘어놓는다.

  눈은 평화롭게만 내리는데
  사람들은 싸움질만 해 댄다.

  눈은 참 여유롭게 내리는데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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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그렇습니다. 바쁘고도 무심한 듯 살아 가는 일상이 아닌가 돌아봅니다.
2011년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기쁨이 가득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여유로움을  시인은  가슴에  담습니다.ㅎㅎ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ㅎㅎ
앞으로  서울, 경인지역이 활성화 되는 일에
더욱 헌신하여  주시면
더욱  향기롭지요, ㅎㅎㅎㅎ
잘  들어 가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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