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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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687회 작성일 2011-02-09 20:07본문
밤이면 나무들이
그냥 자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스름 달빛에 제 그림자 숨기고
종점에서 버스를 기다리듯 서 있습니다.
몸의 물기가 마르면서 잎을 떨치고
만리 밖 혈육을 끌어안고 울고 있거나
딸의 등록금 걱정을 하면서
점점 깊어가는 추위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는
키우고 싶지 않는 바퀴벌레가 살 듯
불안한 내일의 부표들이 떠다니고
불을 켜자 그놈들이 도망가고 있습니다.
밤이면 나무들이 그냥 자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누라와 산에 간다.(대경북스)중에서
댓글목록
지재원님의 댓글
지재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걱정을 달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하는 것의 70%는 실재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살고 있는 매 순간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현명하게 사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산을 좋아하여 국내 100대 명산을 다니면서 산행후기를 적어서 책으로 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마누리와 산에 간다(대경북스) 두번째 이야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책이지만 산을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쯤 볼만한 책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불을 밝혀야 겠군요. 마음에 담은 것이 근심이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아름다운 시향 느끼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지재원 시인님! 귀한 책 출간하심을 축하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재원 시인님! 귀한 책 출간하셔서
축하드립니다
건강 건필하십시요.
김성현님의 댓글
김성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불을 밝히는 것과 자는 것, 이런 것들이 다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출간 축하드립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나무가 우리들의 인생이지요
나무를 흔들게 하는 수많은 요인들..!!
그들과 함께 동반하여 유쾌하게 살아가야겠지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문명이 발달 할수록
버스 종점의 나무처럼 초조히 기다리는 것이
우리네 삶의 현실입니다
근심이지요,
발뻗고 잠을 자지 못하는 근심...
무엇이 밝은 불빛되어 근심을 쓸어 갈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