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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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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270회 작성일 2011-06-27 16:18

본문


     올무에 따라.

                                          시몬/ 김영우

  화봉산 산행 길에

파 아란 잎새가 길을 덮었다.

태풍 메아리가 하필이면 수많은

나무 중에 굴밤나무 잎새만 떨구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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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일까

강한 바람 탓일까

아니면 올무의 기교였을까.

야릇한 생각으로 하나둘 세어가며 나뭇잎을 밟았다.

 

우리 집 현관 앞에는

일곱 식구 신발이 널비하게 깔려있다

한사람이 두 컬래씩 벗어놓으면 열 네 컬래

오늘따라 20여 컬래가 낙옆처럼 흩어져있다

 

매일 찾는 화봉산

매일 신발 정리하는 나의 소일꺼리

파아란 잎새 올무의 기교에 떨어지지 말고

도토리 결실하여 다람쥐 밥 되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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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자연과 가족에 연결된 소재의 발굴로
현실은 밝히신 '올무에 따라'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장마철에 건강 유의 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발표하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김철수 시인님, 이순섭 시인님, 허혜자 시인님.!
마지막 유월을 보내면서 장마철에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좋은글 올려주시고 시사문단에 중심이 되시어 사랑을 나누는 참뜻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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